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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BA 서울총회 참관기
박성원 변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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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호] 승인 2019.11.11  09: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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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대한변호사협회의 IBA 둥록비 지원 프로그램을 통하여 2019. 9. 23.부터 2019. 9. 27.까지 1주일 간 서울에서 개최된 2019 IBA(International Bar Association) 총회에 참가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ICO, IEO 등 블록체인 분야 자문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스위스, 싱가포르, 홍콩 등 지역에서 포럼, 회의 등 행사에 참여한 경험은 있으나 특정 주제가 아닌 광범위한 주제로 각 나라의 변호사들이 함께하는 총회에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제 경험에 비춰 다른 행사들과의 차이점 등을 비교하면서 이번 IBA 총회에서 느낀 바를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II. 등록비 지원에 관하여

우선 변호사로서 해외 블록체인(block chain) 분야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을 감수해야 합니다. 해외 행사는 주로 3~5일 정도 기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항공, 숙박 등 체류를 위한 비용이 상당하고 등록비 또한 한화 기준으로 300~500만원 정도이며 100만원 이하인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고객과 함께 참여하는 경우에는 고객이 이 비용을 부담하기도 하지만 고객과 상관없이 해외 인맥을 쌓기 위해 가는 경우라면 상당한 기회비용을 감수해야 하므로 행사 참여를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이번 서울 IBA 총회의 경우, 만 40세 미만 변호사에게 등록비 약 360만원 중 절반인 약 180만원을 할인해주고 여기에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추가로 100만원을 지원해주어 등록비 부담이 크게 줄었고 서울에서 개최되었기 때문에 체류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IBA 총회 참석을 쉽게 결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젊은 변호사 분들은 꼭 다음 기회에라도 대한변호사협회의 지원을 받아서 좋은 경험을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실제 이번 총회에 참석해보니 외국에서 온 변호사의 경우에는 이제 막 경력을 시작한 젊은, 개인 변호사는 그다지 많지 않았고 주로 큰 로펌(law firm)의 파트너(partner) 또는 대표변호사가 대부분이었고 젊은 개인 변호사는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높은 기회비용이 그 이유인지는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상당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II. 네트워킹

1. 우선 이렇게 많은 변호사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었던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와인과 간단한 요리를 겸한 나이트 파티와 밤 10시 정도까지 이어지는 각 국가별 리셉션(reception) 자리에서는 늘 여러 국가의 변호사들로 가득했고 굉장히 신기한 광경이었습니다. 블록체인 행사에는 주로 해당 분야의 사업가, 주최국가의 금융기관, 언론사 직원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이고 변호사는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IBA 총회는 거의 대부분이 변호사들이었습니다. 해외 업무를 하는 경우 해당 국가 법률을 확인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그 국가의 변호사와 소통을 하는 것인데 대부분의 경우 그 일에 적합한 변호사를 찾고 직접 소통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의 경우에 비하여 시간, 정보, 비용 등 진입 장벽이 높기 때문입니다. 소통을 원하는 분야의 변호사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매력적인 일이라 할 것입니다.

2. 특정주제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대화의 주제도 광범위했고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사건이나 관심 있는 분야 등의 여러 가지 대화가 오갔는데 ‘국제 중재’에 대한 관심이 많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이 분야는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없었지만 만약 ‘국제 중재’에 관심이 있고 향후 이 분야의 업무를 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주제가 광범위하다는 것과 관련하여 개인적으로 느낀 주의사항이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언어, 법률용어 문제입니다. 블록체인 행사에 참여한 경우에는 그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유사한 용어를 사용하고 이 분야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관심 사항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대화 진행이 훨씬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창한 영어 구사가 어렵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대화가 잘 진행됩니다(심지어 간단한 회의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광범위한 주제에서 특히 전문적인 소송 용어들이 섞인 대화를 영어로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적어도 나의 관심 분야로까지 대화를 이끌어가기 전까지는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꽤 힘든 일이었습니다. 네트워킹(networking)을 주된 목적으로 하시는 경우에는 이 점을 유의하시고 영어 법률용어 정도는 미리 숙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IV. 마치며

한국 변호사로서 외국 관련 업무를 하다보면 답답함을 느낄 때가 상당히 많았는데 외국 변호사 역시 한국 관련 업무를 하다보면 똑같은 답답함을 느끼고 한국 변호사를 찾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처음으로 IBA 총회와 같은 대규모 회의를 경험할 수 있어서 뜻깊었고 이런 경험을 도와주신 대한변호사협회 서상윤 변호사님, 김정훈 실무관님 그리고 많은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박성원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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