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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BA 서울총회 참관기
김호산 변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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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호] 승인 2019.11.11  09: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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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BA2019 연차총회 개요

IBA(International Bar Association)는 매년 세계 각지에서 연차총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번년도 연차총회는 서울에서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개최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고, 아시아에서는 일본, 인도, 싱가포르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전 세계 131개국에서 5000여 명의 변호사가 참석하였고, 200개 이상의 다양한 세션과 네트워킹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습니다.

2. 세션 참여

IBA에는 100개 정도의 다양한 위원회(committees, forums)가 있는데, 기업, 가족, 부동산, 세금, 개인정보 등등 각종 법 분야에 따른 위원회뿐만 아니라, 법조윤리, 로펌경영, 시니어 변호사, 청년 변호사, 여성 변호사, 프로보노, 성소수자 등과 같이 변호사 직업윤리나 공익과 관련된 위원회들도 있습니다.

각각의 위원회에서 위원회 성격에 맞는 주제와 최근에 이슈가 되는 주제들을 정하여 크고 작은 세션들을 진행하였고, 주제에 따라 수 개의 위원회가 공동으로 진행하기도 하였습니다. 매일 40개에서 60개의 세션들이 진행되어 그 중 평소 관심이 있었던 주제들 위주로 2-3개씩 참관을 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세션들은 5명 내외의 발표자가 주제에 대한 발표를 하고 참관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고,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세션들은 발표자 1인에 참관자 4-5명씩 소규모 그룹을 여러 개 만들어 그룹 내에서 주제에 대한 대화와 참여자들 사이에 네트워킹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행되었습니다.

매일 Daily News가 발행되어 각 세션에서 있었던 발표 내용들을 기사화하여 배포해주기도 하여, 시간이 겹치는 등의 이유로 참관하지 못한 경우에도 세션의 내용들을 참조해볼 수 있었습니다.

세션 주제들을 보면서 현재 법률시장에서 대두되는 현안들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기술과 정보통신의 발전은 역시나 법률 시장에서도 큰 이슈였습니다. 공유경제로 인한 새로운 노동관계, 자율주행 자동차와 그 규제, 블록체인 자산에 대한 세금, 로봇 및 알고리즘에 의한 창조물의 귀속 등과 같이 테크, 스타트업, 정보통신, 지적재산 등과 관련한 세션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또한 법률사무소 및 로펌의 미래 형태, 수임 환경의 변화에 대해서도 많은 변호사들의 관심이 있었고, 로펌에서의 SNS 활용 사례나 각 나라의 온라인 변호사 중개 서비스를 소개하는 세션도 있었습니다.

3. 네트워킹 기회

IBA연차총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변호사들 간의 네트워킹 기회 제공입니다. IBA의 시니어 변호사들은 이곳에서 알게 된 타국의 동료 변호사들과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해올 수 있었음을 강조하며, 젊은 변호사들에게도 적극적인 네트워킹을 권유하였습니다.

IBA에서는 총회가 진행되는 6일 동안 점심 식사, 간단한 간식과 음료 등이 제공되는 ‘네트워킹 허브’를 설치하여, 많은 변호사들이 서로 자유롭게 명함을 주고 받으며 대화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였고, 실제로도 항상 많은 수의 변호사들이 그곳에서 활발히 교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세션 사이사이에 커피 타임이나 점심 식사를 할 때에도 자연스럽게 근처에 앉은 변호사들과 인사하며 서로의 업무나 사법체계에 관한 대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총회 측에서 호스팅하는 공식 소셜 프로그램은 환영파티와 클로징파티, 각 위원회에서 진행하는 조식, 중식, 석식 만찬, 서울 관광 프로그램 등이 있었습니다. 그 중 환영파티, 클로징파티, Women Lawyers’ Interest Group과 Asia Pacific Regional Forum에서 개최한 중식 행사를 참여해 보았는데, 참여자들 모두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루어지고, 국적을 불문하고 변호사라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고민, 예를 들어, 직원 채용이나 마케팅과 같은 사무실 운영 문제, 직원들이나 동업자와 관계, 의뢰인과 관계 등에서 쉽게 공감대가 형성되어, 사무실 규모나 전문분야까지 유사한 경우에는 짧은 시간에도 서로 인상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총회 참석 전에는 영어로 하는 의사전달에 걱정이 있기도 하였고, 수많은 변호사들 속에서 나를 누군가에게 소개할 기회가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하였는데, 총회에서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해주기 때문에 조금의 적극적인 태도만 있다면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시스템을 알 기회가 매우 많았습니다.

4. 총평

지방의 작은 개인 사무실에서 눈앞의 업무 처리에만 급급하다가, 총회 참석으로 더 크고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환기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변호사업계나 법조계의 이슈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자리였고, 다른 나라의 변호사들을 만나 그곳의 사법체계와 그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갓 개업한 변호사부터 대법관을 역임한 변호사까지 세계 각국에서 수천 명의 변호사가 한 장소에 모여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행사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와 대구지방변호사회의 지원으로 뜻깊은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부족한 참관기로나마 IBA2019 연차총회 참석 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감사함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김호산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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