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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BA 서울총회 참관기
김소이 변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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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호] 승인 2019.11.11  09:3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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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 9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코엑스에서 열린 International Bar Association Annual Conference(이하 ‘IBA 연차 총회’)에 참석했다. 작년 로마에서 열린 연차총회에 연이어 참석하였는데, 이번 연차총회는 주최국가의 일원으로 참석했다는 점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전 세계의 5000여 명의 법조인들이 참석하였고, 200개 이상의 세션에서 다양한 주제로 토론하였는데, 필자 역시 국제적 아동탈취의 민사적 측면에 관한 헤이그협약(The Hague Convention on the Civil Aspects of International Child Abduction, 이하 ‘국제아동탈취협약’)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필자에게 국제회의에서의 첫 발표가 아니었음에도, IBA 컨퍼런스 세션은 내용 전부를 녹음하여 기록되며, 주최국가의 일원으로 발표에 참석한다는 점 때문에 발표 준비부터 그 무게감이 상당했다. 꽤 많은 시간을 발표 준비에 투자했고, 같은 세션 발표자들인 Stephen Cullen 미국 변호사, Zenobia Du Toit 남아프리카공화국 변호사, Geoffrey Monahan 호주 판사와 오랜 기간 컨퍼런스 콜과 이메일 통해 해당 세션에 대해 논의했다.

세션 발표는 우선 필자가 한국의 헤이그아동탈취협약에 대한 현황을 발표하여 한국의 현황에 대한 정보를 나누고, 나머지 시간에는 세 사람이 미국의 사례에 대해서 모의 심문하는 방식으로 재미를 더했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세션이 끝난 후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고, IBA 행사가 끝남과 동시에 IBA가 아닌 다른 국제회의에서 컨퍼런스 발표자로 초청한다는 메일도 몇 통 받았다.

필자는 다른 세션의 발표도 청취했는데, 그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은 성소수자 위원회(LGBTI Committee)의 ‘From east to west :development and protection of the rights of transgender and non-binary people’였다. 우리나라 트랜스젠더 1호 변호사로 불리는 박한희 변호사와 동성혼을 한 Stephan Page 호주 변호사 등이 발표자로 참석했다. 아직 동성혼이나 공용화장실 문제에 대해 복합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 발표자들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하지도 또 반대하지도 못했지만, 성 소수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비롯하여 그들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문제의식을 환기하는 유익한 세션이었다.

환영파티(Opening Party)와 청년변호사 저녁 모임(Young Lawyers’ Night Out), 마감 파티(Closing Party)를 포함한 여러 소셜프로그램에도 참석하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가족법 아침 식사(Family Law Breakfast)였다.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변호사들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다른 소셜프로그램에 비해 더 심도 있는 대화를 할 수 있었다. 단순한 정보의 교류뿐만 아니라 같은 여성 변호사로서 공감 가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특히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이번 서울 IBA 연차총회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며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한국에 처음 와본 외국 변호사들의 반응도 필자를 기쁘게 했다. 북핵 위기 상황으로 개최지 변경까지 논의되었었던 서울총회였지만, 외국 변호사들은 한국의 멋과 맛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러한 법조 행사가 한국에서 종종 개최되어 많은 외국 변호사들이 한국을 방문하고, 또 많은 한국 변호사들이 행사에 참석하여 한국 법조계의 세계화에 이바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소이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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