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철 변호사(사시 36회), 마인드큐브

김종철 변호사는 시문학지 ‘여기’의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이번 시집 ‘모든 만남, 모든 이별이 스며들어 우리가 되었구나’는 김 시인이 평소 존경하는 이육사 시인을 기리는 의미로 총 64편의 시를 수록했으며, 출간 날짜도 광복절인 8월 15일이다. 시집은 1부 ‘모든 것에 희망이 있다’ 2부 ‘진주빛 영혼의 시’ 3부 ‘변호사의 하루’ 그리고 4부 ‘눈과 함께 겨울나기’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부는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의 색을 띠고 있다. 특히 3부 ‘변호사의 하루’에는 시인이 변호사 활동에서 얻은 단상들을 표현한 시들이 들어 있다.

이번 시집에서 김 시인은 아픔과 성숙, 고통과 성장의 변증법적 승화를 노래한 시를 많이 보여준다. 서두부터 ‘슬픔과 상처’가 ‘행복의 씨앗’이라고 말하고 있고, 서시(序詩)에서도 “우리의 영혼은(……) 아물어진 상처의 깊이만큼 아름답다”고 말한다.

세태나 법정의 일상을 엿볼 수도 있다. 혼밥과 혼술이 점점 더 흔한 풍경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세상에서 가장 슬픈 빵은/ 눈물 젖은 빵이 아니고/ 뒤돌아서/ 혼자 먹는 빵”(〈혼자 먹는 빵〉)이라는 노래도, “사람이 법을 지켜야 하는가/ 법이 사람을 지켜야 하는가”(〈법정을 나서며〉)라는 의미심장한 고뇌가 보이기도 한다.

출판사는 “이 시집과 더불어, 사시사철 자연의 언어와 함께 돋아난 희망의 시들이 독자들의 상처 위에 따스한 위로와 치유의 언어로 내려앉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종철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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