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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고금]역사를 움직인 10개의 사과
김종철 변호사  |  lawkjc@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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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9호] 승인 2019.08.19  09: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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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노노재팬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일본제품을 사지 않고 일본관광도 하지 않는다는 운동이다. 특히 유니클로 이용객이 많이 줄었다는 보도다. 본사 임원의 망언에 대해 제대로 사과하지 않은 이유가 크다고 한다.

이러한 뉴스에 불현듯 역사를 움직인 10개의 사과 이야기가 생각났다. 인문학적으로 흔히들 말하는 역사를 움직인 10개의 사과는 다음과 같다.

①이브의 사과(선악과) ②파리스의 황금사과. 불화의 사과로서 트로이 전쟁의 원인이 됐다. ③백설공주의 독이 든 사과 ④빌헬름 텔의 사과. 실러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과, 아들의 머리에 올려 진 이 사과는 인간이 인간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자각으로 스위스 독립 운동의 원동력이 됐다고 전해진다. ⑤스피노자의 사과. 스피노자는 17세기 네덜란드 철학자다. 가장 겸손했으나 가장 혹독한 비난을 받은 철학자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왕 루이 14세가 다음에 출판할 저서를 자기에게 바치는 조건으로 거액의 연금을 제의했지만 “나는 내 책을 오직 진리 앞에만 바친다”며 거절한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다. 절망적인 순간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놓으면 안 된다는 교훈을 준 사과다. ⑥뉴턴의 사과. 아이작 뉴턴은 17세기 영국의 수학자이자 물리학자다. 1665년 흑사병이 크게 퍼져 고향으로 내려가 있던 중 나무에서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이로써 진정한 과학문명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⑦폴 세잔의 사과. 폴 세잔은 19세기 프랑스 화가다. “자연의 모든 것은 구(球)와 원추 및 원기둥으로 볼 수 있다”라고 했다. 그는 사과 정물화를 자주 그렸는데, 종전의 원근법이나 명암법을 버리고 사물 고유의 입체감을 살린 명암법을 구사했다. 현대회화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피카소 등 입체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⑧나폴레옹의 사과. 가난한 나폴레옹 생도에게 사과장수 아줌마가 건넨 사과. 이 사과로 인해 나폴레옹이 세상에 대한 따뜻한 희망을 품게 됐다고 한다. ⑨스티브 잡스의 사과. 스티브 잡스는 애플사의 창업자다. 애플의 로고는 한입 베어 먹은 사과다. 이것이 뜻하는 바를 두고 해석은 무궁무진하다. 천재 수학자 ‘튜링’을 기린다는 의미에서부터 인간의 자유의지 표현이자 신에 대한 도전의 의미라는 것까지.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우리 사회의 기존 패러다임을 바꾼 것은 분명하다. ⑩독일의 사과. 열 번째 사과는 자신이 잘못을 했을 때 이를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는 ‘진정한 사과’다. 진정한 사과는 개인의 인생사를 바꾸고, 국가의 역사를 바꾼다. 독일은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을 학살하는 등 도저히 용서받기 어려운 짓을 저질렀다. 그러나 잘못을 인정하고 계속적인 사죄와 진정한 사과를 통해 용서 받을 수 있었다.

얼마 전 일본 아베 수상이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사죄편지를 보낼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듣고 아연실색했다. 그동안 용서하고 싶었던 마음을 접고, 털끝만큼도 용서하기 싫은 마음이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김종철 변호사

서울회·법무법인 새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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