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중원 변호사(사시 28회), 글누림

유중원 변호사는 100편이 넘는 소설과 에세이를 발표했다. 다양한 법률적 쟁점과 법조계 실상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한 법률소설을 개척한 유중원 변호사는 법적 쟁점을 내포하고 있는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건을 소재로 하여 소설을 쓰고 있다. 소설에는 사건이 안고 있는 양가적 측면과 모호성, 복잡성을 소설로 형상화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과 소설적 형식을 결합한 소설 세편을 묶어서 발간됐다. 고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와 관련한 구속 기소와 기나긴 재판 과정, 그 이후 그를 극심한 우울증과 죽음에 이르게 한 험난한 인생역정에 관한 ‘2019 즐거운 사라’와 유신독재라는 엄혹한 시대에 일어난 민청학련과 인혁당 사법살인 사건, 강신옥 변호사의 사상 초유의 변론과 관련한 구속 사건을 정리한 ‘차라리 피고인이 되고 싶다’와 20대 시절 월남전 참전의 불확실한 기억들을 더듬어 쓴 ‘인간의 초상’ 수정판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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