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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IPBA 싱가포르 총회 참관기
이유진 변호사  |  yjlee@jip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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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1호] 승인 2019.06.10  09: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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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록

4월 25일 9시 참석자 등록을 위해 Raffles City Convention Centre 호텔 Fairmount Ballroom 컨퍼런스 홀에 들어섰습니다. 법률가로서 한 국가의 변호사의 자격을 갖추고 또 회사의 명함을 들고 전문영역의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 학부생 때 국제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토론한 적은 있으나 - 설레는 동시에 긴장이 되었습니다. 다소 쓸데없는 기합이 들어간 것일 수도 있지만, 한국 변호사의 지식 수준과 재직 중인 회사와 선배들의 비즈니스 매너가 내 인상으로 인하여 조금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하여 주최 측에서 싱가포르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기 때문에 보안검색이 타이트할 수 있으며, 인원이 많으니 등록과 보안 검색에 한시간 반 남짓 걸릴 수 있다고 몇 번이나 고지했기 때문에, 다소 걱정이 되기도 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23일부터 골프세션이, 24일에는 사전 환영 리셉션 및 현지로펌에서 진행한 사전행사ㅡ박물관 투어가 있어서 일찍 도착한 분들은 등록을 완료한 상태였기 때문에 그런지 크게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등록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2. 오프닝, 첫 교류

25일 10시 15분 공식적으로 IPBA 총회가 시작했습니다. 현 IPBA 회장님의 오프닝 인사로 공식 행사가 시작되었는데, IPBA의 역사가 오래 되었다 보니 전임회장단 등 각 멤버를 일으켜 소개시키고 인사하고 캐주얼하게 유머나 공치사도 나누고 서로 친해보이시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소 경직된 한국 법조계 문화에 비하여 다소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후에는 싱가포르 총리인 Lee Hsien Loong 총리의 연설이 이어졌습니다. 직후 진행된 첫 세션은 의무적으로 지정되는 Plenary session 으로서 The rise of international commercial courts(ICC) - its impact on international arbitration 세션이었고 싱가포르 ICC 판사, 중재 전문 영국 변호사 를 포함하여 총 5인이 토론에 참석했습니다. 많은 수의 컨퍼런스 참가 변호사들이 중재 영역에서 실무를 진행하고 있었으나, “국제상공회의소 도입 흐름이 국제 중재 실무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주제가 다소 추상적이고도 제한적인 영역의 담론인 관계로 대다수의 참가 변호사들은 서로 명함을 나누고 교류하는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연회장 외부에 간단한 다과가 준비되어 있었고, 기존에 업무상 교류하던 회사들끼리 혹은 보다 적극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회사들은 아예 연회장 외부에 마련된 작은 테이블 등에서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명함 교환과 교류는 점심시간을 지나서까지 이어졌습니다. 식사는 케이터링을 통해 자유로이 받아와서 원형탁자 중 본인이 원하는 곳에 앉는 형태였습니다. 대형 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되는 opening, plenary session 또는 식사 시간 중에는 원형탁자 하나에 열명 남짓이 앉게 되고, 같은 탁자에 있는 사람들은 거의 모두 서로 명함을 교환하게 되므로 두 세번만 세션과 식사 시간을 거쳐도 명함이 순식간에 소진되었습니다. 소진 속도가 그렇게 빠를 줄 모르고 명함지갑에 부족한 듯 가져갔던 명함이 금세 소진되어서, 급히 명함통을 열어 명함 지갑을 채워야 했습니다. 워낙 햇병아리 변호사이고 로펌에 소속되어 있다 보니 명함 교류 그 자체가 마케팅 차원에서 큰 도움이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그 과정에서 변호사로서의 커리어나 국제 관계에서 변호사의 역할 등에 대하여 진솔하게 조언해주시는 다른 국가 시니어 파트너님들도 계셔서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3. 그 외 세션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었던 concurrent session 들에서는 동시간대에 진행되는 7-8개의 세션 중에서 관심 있는 세션을 골라 참여하였습니다. 그 중 특히 인상 깊었던 세션은 Maybank, SAP 등 legal head 들과 각 국의 로펌 파트너들이 사내변호사와 로펌의 업무 범위와 형태, 보수 지급 방식에 대하여 치열한 토론을 벌였던 What keeps the general cousels awake at night, 일본, 싱가포르, 이탈리아를 포함한 각국의 크라우드펀딩과 암호화폐상장 법제를 소개한 Crowdfunding and ICOs - Raising funds for start-ups, 전임 IPBA회장님이나 각 국가 대형 로펌의 매니징 파트너분들이 babybommer세대의 입장을 대변하고, 갓 파트너가 된 주니어파트너들이 밀레니얼세대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각자의 이방을 조율해가는 내용이 흥미로웠던 Generational differences in the legal profession : how to bridge the gap? 이었습니다. 특히 가장 마지막 세션은 어쏘, 특히 주니어 어쏘 레벨이 IPBA와 같은 총회에서 차치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적은 이유에 대하여 토론하면서 - 로펌 내의 비용 지원 구조, 업무 구조 및 IPBA 자체 내에서 기존 멤버들이 주도권을 내려놓지 못하거나 내려놓지 않는다는 점 등등 - 단순히 명함 교환의 장이 아니라 국제 변호사 모임 그 자체로서 네트워킹과 커뮤니케이션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해서 열띤 토론이 이루어져서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4. 세션 외 활동

그 외에 세션 외 활동으로서 gala dinner, farewell party, korean night, new generation committee gathering 등에 참석하였습니다. 각 행사들에서 Lajah and Tann 등 대형 로펌에서 파트너이상 변호사님들께서 코스튬을 입고 춤추고 노래하는 등 열정적으로 마케팅활동을 펼치시는 모습이 다소 신기하면서도 나아가야할 방향을 고민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행사로 쌓은 인지도가 어느 정도 실제 업무로 이어질지 궁금했습니다. 대한변협과 서울변협, hesketh and henry 에서 후원한 korean night 은 스탠딩 파티였음에도 홀이 꽉 차 로비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로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한국 분들보다 외국 변호사님들의 비율에 훨씬 높아 각 국의 한국에 대한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올 가을에 서울에서 IBA가 개최되는 연유로 더욱 관심이 커진 것 같았습니다.

총회 이외에, 총회장에서 같은 테이블에서 식사한 Provindence Law Asia 파트너 변호사님께서 현재 진행하고 계시는 의료 민사소송 케이스 - 환자, 의사, 병원이 각 선임한 변호사 수를 합치면 대략 10명이 넘었고, 증인 심문일이어서 모두 출석했기 때문에 모두 적극적으로 변론을 펼쳐 더욱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 를 supreme court 에서 참관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셔서 싱가포르 법원과 재판 진행 시스템을 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의 법은 모두 영어로 기재되어 있으며, 재판도 영어로 진행됩니다. 함께 IPBA에 참여하신 싱가포르 big 3 인터내셔널 로펌 변호사님께서도 사무실을 안내해주셔서 그 또한 소중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5. 마치며

본인이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얻는 것이 많은 경험인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도 꼭 대한변협의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국제행사에 참석하여 각 국의 변호사들을 만나고 교류하는 기회를 꼭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법률가로서의 시야는 물론 국제 관계나 변호사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하나 당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느 모임, 어느 국가를 가시더라도 한국 변호사의 자격으로, 또한 본인이 일하는 로펌이나 회사를 대표해서 가게 된다면 변호사 개인이 아니라 그 국가와 그 회사를 대표하는 변호사가 된다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실력 있고 당당하면서도 겸손하고 친절한 모습을 보여주신다면 다양한 기회가 본인에게는 물론 본인이 속한 집단과 국가에도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한분이라도 더, 다양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시고, 그 새로운 지식과 경험이 한국의 법조계와 법률지식은 물론 법조 문화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글을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기회를 제공하여 주신 이찬희 회장님을 비롯한 대한변협과 기꺼이 후배을 위하여 시간을 할애하여 주신 저희 회사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끝.

6. 사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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