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들어가며

저는 2019년 4월 25일부터 2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환태평양변호사회(Inter-Pacific Bar Association IPBA)총회에 참여하였습니다.싱가포르에서 일하고 있지만 비용에 대한 제약 등으로 참여에대한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던 중,대한 변호사협회의 지원으로 여러 나라의각 분야의 전문가인 변호사들이 모여 주최하는세션을듣고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가질 수 있었습니다.

2.네트워크 Event 참여

첫날 등록을 마치고 한국에서 오신 다른 변호사님과 함께 오프닝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큰 홀에서다양한 음식이 제공되고 있었고,자그마한 스탠딩 테이블이 많아 서로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마련되어 있었습니다.대부분 서로 거의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서로 적극적으로 다가가서 인사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진 첨부 A]

오프닝 행사 이후에도 각 로펌에서 After Party를 열었는데,그 중 하나인 Loyens&Loeff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에서 열렸으며, 기념 사진을 즉석에서 찍어 바로 인쇄해서 배부해 주고 있었는데호응이 굉장했습니다.

마지막 Closing Event의 주제는 Custom Party 였습니다.마블 캐릭터부터 사무라이 까지 다양한 복장의 Custom을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다양한 사람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해서 노래 및 춤을 선보였는데,싱가포르의 한 대형 로펌인 Rajah& Tann에서 나온 청년 변호사들이 수준 높은 가창력을 선보이며 노래를 불러 많은 환호를 받았습니다. 그동안 진행된 행사에서의 다소 격식 차린 모습과 사뭇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친해진 인도네시아의 다른 변호사들과 함께 공연을 보며 이제 싱가포르 변호사가 아니어도 모두‘Rajah& Tann’을 모르기는 힘들겠다는 농담과 함께즐거운 대화를 나눴습니다.[사진첨부 B]

3.Korean Night

Closing Event 이후 Carlton Hotel 에서 열린 Korean Night에 참석하였습니다.한국 변호사 뿐만이 아니라, KoreanPractice 에 관심이 많은 수많은 사람들로 넓이 홀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각국의 중재, 투자 금융,일반 기업 자문 및 송무 분야 등 한국과 관련해 Business를 하고 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서로 인사하고 교류하는 모습을 보고 새삼 세계 속의 한국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 한국에서 열릴 IBA를 알리는 작은 호랑이 인형과 목도리에 대한 호응도 좋아서,많은 분들이 IBA 행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서로 참여 여부를 묻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첨부C]

4.건설 및 중재 관련 세미나 참석

IBPA 주최 측에서 많은 노력과 관심을 기울여 개최한 세션들 중 업무 분야와 관련이 많은 건설 및 중재 관련 세션에 참석하였습니다.그 중 금요일 날 열린 “The Case for an ASEAN Standard Form of Building And ConstructionContract” 이라는 세션에서는 동남아시아 시장의 특성과 그에 따른 Standard 건설 계약이 필요한 지 여부,만약 필요하다면 어떤 형태로 작성 하여 실용성 있게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열 띈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사실 싱가포르에서 근무하면서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동남아시아 시장의 가능성 및 활용 기회에 대한 것이었는데 구체적으로 건설분야와 관련하여 이루어지는 토론을 들으면서 한 번 더 이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현업에서 직접 일하거나 연구하고 계신 분들의 토론인 만큼 실질적인 예시도 들며 이야기를 해 주셔서 토론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특히,변호사가 현장에서 직접 수많은 noticeletter등을 작성할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application을 개발하여 현장에 직접 배포하였는데,오히려 너무 투명성이 강화되고 현장의 모든 면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적절히 포장할 수 없는 점 때문에 현업에서는 반발이 컸다는 이야기 등은 이론과 현실의 접목과 관련하여 많은 생각할 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인상적이었던 세션은 마지막날인 토요일에 열린 “Advantages and Pitfalls of Arb-Med Proceedings – A – Mock Case” 라는 세션이었습니다.현직 변호사 및 전문 중재인 들이 직접 중재인, 원고,피고가 되어 모의 중재 재판을 하는 세션이었습니다.참여 당사자 모두 각 역할에 진심으로 몰입해서 변론을 진행한 덕분에 모든 참석자들이 세션이 진행되는 동안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관할에 대한 항변을하고 그에 대한 판정이 있은 후 본안에 들어가자, 한 쪽 당사자 측에서 조정을 제안하였고,조정인이 중간에 선임되어 조정이 진행되었습니다.조정인의 적절한 노력으로 당사자들이 서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부분을 찾아 결국 사건이 합의로 끝났고,다시 중재 재판 절차로 돌아와 합의에 의한 판정이 내려졌습니다.

모의 재판이 끝난 이후에도 그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중재 진행 중 신청한 조정이 비용을 증가시키는 점에 대한 우려,조정 신청에 대한 시기,중재인 중 한 두 명이 조정절차까지 진행하게 될 경우 중립성에 대한 문제, 발효를 앞두고 있는 싱가포르 협약 (Singapore Convention on Mediation) 에 대한 부분까지 조정과 중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게 한 토론이었습니다.앞서 진행된 모의 재판과 연관된 토론이어서 비교적 더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사진 첨부 D]

5.Young Generation Committee

마지막 날 이번 총회에 대한 평가,다음 IPBA 총회에 대한 준비 등여러 논의가 이루어지는 세션이 각 Committee 별로 열렸습니다.그 중 Young Generation Committee 에참여하였는데,시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참여에 제약이 있는 청년 변호사들의 참여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장려할 수 있을지, 다음 총회에서 기획할 수 있는 세션은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을지 등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6.마치며

처음 참여해본 국제 총회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각 분야의 변호사들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서로 교류하고,토론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또한 대한민국과 우리나라 기업의 높아진 위상에 따라 한국 Practice에 관심을 보이고 한국으로 진출하거나,connection을 가지고자 노력하는 외국인들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IPBA행사에 참여하고,세션의 패널로도 참석하여 각국의 변호사들과 함께 토론하는 한국 변호사들을 보면서 국내외에서 한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변호사님들의 노력이 빛나고 있음도 알 수 있었습니다.저도 행사 참여를 통해다시 한 번 성장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 주신 대한변호사협회 관계자 분들께 많은 감사를 드립니다.

7. 사진 자료

   

 

   

 

   

 

   

 

   
 

 

 

 

 

/김민정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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