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헌 변호사(고등고시 8회), 문학동네

이 책의 저자인 한승헌 변호사는 독재정권 아래서 탄압받는 양심수 및 시국사범을 변호하고 민주화·인권운동에 앞장서온 ‘1세대 인권 변호사’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난 일들을 되돌아보며 스물일곱명의 ‘잊을 수 없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간다.

겨레의 스승 함석헌 선생을 비롯해, 한국 앰네스티 초대 이사장 김재준 목사,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이응노 화백과 천상병 시인, ‘광주의 어머니’ 시민운동가 조아라 선생, 북한에서 만난 고교 선배 인민예술가 정창모 화백, 김대중·문재인 전현직 대통령 등 국경과 지위 고하, 남녀를 막론하고 한국현대사의 한 획을 그은 거목들의 삶을 내밀한 부분까지 전달한다. 저자는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를 얻기 위해 어떤 희생이 있었는지, 어떤 노력이 바탕이 됐는지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한승헌 변호사는 1934년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전주고와 전북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고등고시 사법과에 합격한 뒤 법무부, 서울지검 검사생활을 거쳐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 변호사는 독재정권 아래에서 탄압받는 양심수·시국사범의 변호와 민주화·인권운동에 힘을 기울였다. 또한 남정현의 분지사건을 비롯해 동백림 간첩단 사건, 월간 다리사건 등 한국현대사 속 굵직한 사건들의 변론을 도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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