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틴이라는 말이 있죠. 사전적으로는 ‘규칙적으로 하는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이지만 요즘엔 ‘어떤 것의 최상의 수행을 발휘하는데 필요한 이상적인 상태를 갖추기 위한 자신만의 고유한 동작이나 절차’라는 뜻으로 빈번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3년 간의 건강한 법전원 생활과 ‘루틴’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흔히들 공부와 함께 강조하는 것이 ‘건강’일 것입니다. 이에 뒤따르는 것은 운동과 체력관리구요. 제가 다니는 법전원에서는 야구, 축구, 농구, 달리기 등 운동 동아리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다른 법전원도 비슷할 것이라 생각되는데 어떤 운동이든 꼭 공부와 병행하길 추천 드립니다.

2년간 학교생활을 하면서 많이 보았던 증상들이 소화불량, 체력저하, 체중증가로 인한 스트레스 등입니다. 간단한 운동이라도 주기적으로 한다면 더 건강한 법전원 생활이 될 것입니다.

다음은 러닝메이트 만들기에 대한 부분입니다. 법전원은 변호사시험이라는 큰 산을 넘기 전에 학교시험, 형사재판실무, 민사재판실무, 법전협 모의고사 등 수많은 시험을 치러야 합니다. 같이 수업을 듣고 식사, 스터디, 운동 등 생활을 같이 하는 러닝메이트와 함께라면 힘든 생활도 훨씬 수월해질 것입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부하는 사람과 조금 늦게 일어나서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사람 등 각자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성향이 비슷한 러닝메이트와 함께 생활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마음 편히 생활을 같이 할 수 있는 동반자가 있다는 건 아주 큰 힘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취미생활입니다. 간혹 공부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문화생활이나 스트레스 해소시간마저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든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간다든지, 혼자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하는 등 자신만의 시간을 꼭 가져야 합니다. 좁은 정독실(혹은 도서관)에서 공부만 하다보면 순수하게 집중해서 공부하는 시간보다 오래 앉아있는 것에 안주해버리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주로 운동과 영화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푸는데, 주기적으로 가지는 취미생활들이 공부할 때 더욱 집중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는 듯합니다.

위와 같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조화되면 자신만의 ‘루틴’이 생깁니다. 언제 일어나서 언제까지 공부할건지, 언제 밥을 먹고 언제 쉬어야 할지, 무엇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공부에 집중이 더 잘되는지 등 루틴을 갖고 공부하게 됩니다. 이제 막 입학하신 11기부터 변호사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자신의 루틴을 찾아 좋은 결과 있기를 희망합니다.

 

 

/장대근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9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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