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원 변호사(사시 51회), 이후

법정에 아기를 안고 가는 변호사, 장애인권 활동가로 널리 알려진 김예원 변호사는 공익변호사로서 만났던 장애인 당사자들의 권리옹호 이야기를 담은 책 ‘누구나 꽃이 피었습니다’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김예원 변호사는 영화 속 어떤 장면을 매개로 자신의 지원했던 사건들을 연결하고 있다. ‘주토피아’의 나무늘보 노동자들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 발달장애인들의 노동현실을 짚어보기도 하고, ‘말아톤’에서 얼룩무늬 미니스커트를 입은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는 초원이의 모습에서 장애인의 사법접근권을 생각해보기도 한다.

비단 장애인 이야기만이 아니라, 삶 속에 한번쯤 다가오는 인권에 관련된 상황을 소개하며 특히 사회적 소수자를 지지·옹호하는 것을 어떻게 해나갈지 경험을 풀어내고 있다. 사건 지원뿐 아니라 제도 개선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 저자만의 독특한 경험들도 재미있다.

김예원 변호사는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쉽게 들고 읽을 수 있도록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꽃이 제각기 빛깔과 향기가 있듯 저마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 존재 자체로 존귀하다는 생각이 독자들에게 잘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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