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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풍당당 여변]극한직업!? 변호사
김민아 변호사  |  makim@sihun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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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호] 승인 2019.02.11  10: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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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유명 재테크 강사가 ‘자본가’가 되는 길을 찾아야 한다며, 자본가가 되는 방법으로 주식이나 부동산, 사업체를 소유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사업체에 적어도 ‘변호사업’은 포함되지 않는 것 같다. 변호사 업체는 이를 소유해도 그 소유자인 변호사가 여전히 주 실무자이니, 스스로 일해야만 하는 ‘노동자’일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업종이니 어쩔 수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변호사업은 전문 업종 중에서도 ‘노동자’성을 벗어나기 거의 가장 어려운 업종인 듯하다. 더욱이 그 노동의 강도는 결코 약하지가 않다. 사무실을 나서도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 계속 생각해야 하고, 야근이나 주말 근무를 거의 일상화하고 있는 변호사들도 너무나 많다.

그뿐인가.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한 공부는 끝이 없다. 소위 ‘학력 인플레’ 현상이 사회 전반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도 할 수 있지만, 변호사들만큼 계속 공부하고, 또 그렇게 해야 일할 수 있는 직업도 흔치는 않은 것 같다. 의무적 연수과정도 있지만 그 외에도 대학원이나 학회에서, 아니면 혼자서라도 공부하지 않는 변호사는 거의 없어 보인다.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윤리 수준은 매우 높다. 의무적인 윤리연수과정은 물론, 매년 공익활동도 해야 하며, 의무가 아니라도 변호사업을 하는 한 공공기관, 출신 학교나 지역사회를 비롯한 여러 모임에서 공익적 견지에서 일을 해 줄 것을 요청받게 된다. 그런 경우가 아니라도 업무 자체가 한 사람의 인생, 한 회사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일이 많다 보니 ‘변호사업’은 속성상 고도의 윤리성과 그에 수반되는 스트레스가 필연인 직종이란 생각이다.

그런 가운데에서도 세상에 어렵지 않은 일이 어디 있느냐며 패기만만하게 일을 하던 젊은 변호사가 생계를 걱정해 변호사업을 접고 취업을 했다는 소식이라든지, 온갖 사건을 도맡아 처리하면서도 학술적으로 의미 있는 논문기고까지 많이 하셨던 중견 변호사가 과로로 병을 얻었다는 소식 등은 우리 사회에서 ‘변호사직’이 점하는 위치가 잘못돼 가고 있다는 위기감과 동시에, 나 스스로도 “변호사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변호사들은 의뢰인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전문가지만 스스로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오히려 소홀한 경우가 많은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의 삶 자체가 일에 잠식되지 않도록 지킬 필요가 있겠지만, 변호사업 자체의 문제에 대해서는 사회 내에서 풀어가야 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년이 되어 새롭게 꾸려진 변호사회 집행부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해 본다. 선거 공약과 과정을 통해 변호사 직역을 어떻게 지키고 꾸려가야 하는지에 대해선 공감대가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제 협회가 중심이 되어 우리 사회에서 변호사업이 새롭게 자기 자리를 잘 찾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김민아 변호사(서울회·법무법인 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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