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 김현 협회장님을 비롯한 대한변호사협회의 임직원들은 변호사위상제고와 직역수호, 청년변호사들을 위한 지원 사업마련 등 굵직한 일들을 처리하느라 숨 가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먼 발치에서 지켜 본 저로서는 회원들을 위해 봉사해주심에 고마운 마음이 드는 한편 건강을 해칠까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변협에서 회원들을 위해 일하는 것은 개인적인 명예 보다는 명백한 ‘봉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봉사해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변호사’라는 직역이 사회에서 자리매김할 수 있고, 회원들이 현업에서 열심히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로운 봉사자, 변협 협회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이 글이 실리는 바로 오늘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이번 선거는 유례가 드문 단독후보에 대한 찬반투표로, 협회 선거규정상 총 유권자의 1/3이 넘는 표를 얻어야하는 매우 어려운 요건을 충족해야 합니다.

작금과 같은 시기에 집행부의 공백은 회원 모두에게 직간접적인 손해를 야기할 것이고, 특히 후보에 대한 찬반을 떠나 유효투표수가 부족해 선거가 무산이 되어 ‘변호사회가 회원들의 무관심으로 선거 자체를 무산시켰다’는 세간의 평가를 받는 상황은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변호사 수 증가로 생긴 제 문제, 새로운 시장창출, 유사직역의 직역침탈 저지 등 당면한 크고 작은 일들을 책임지고 대응할 새 집행부가 필요합니다.

회원의 이익뿐만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정부나 국회, 사법부 등에 정책, 법률, 시스템에 대한 법률전문가 단체로서 의견을 내고, 방향을 제시함에 있어 우리 협회의 발언이 바람직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는 토대는 결국 협회에 대한 우리 회원들의 관심과 애정에서 비롯됩니다. 투표는 회원의 가장 큰 권리이자 대한변호사협회가 유지되는 근간입니다.

아직 투표 하지 않은 회원들이 계시다면, 회원의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러 가십시다. 투표합시다!

 

 

/박철 변호사·광주회(변협 청년특별위원회 위원장/법무법인 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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