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협이 개최한 신년하례회에 변호사뿐 아니라 사법부·입법부·행정부 등 모여
“사상 최초 신년하례회로서 진정한 의미 … 국민 위해서 올곧은 소리 낼 것”

법조삼륜과 국회, 의료계,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 인사가 함께 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됐다.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김현)는 지난 7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별관 지하 1층 그랜드볼룸에서 2019 신년하례회를 실시했다.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변호사와 외국법자문사 등 변협 회원 200여명과 사법입법·행정부 인사뿐 아니라 의료계,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각계각층 인사가 참여했다.

김현 협회장은 “2019년에도 그간 해온 것처럼 법치주의 확립을 위해 오로지 바른 길을 가겠다”면서 “기본권 옹호와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해, 오로지 국민만 보면서 사회 현안에 올곧은 목소리를 공명정대하게 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회원과 각계각층 인사를 초청한 이번 행사는 사상 최초 신년하례회로서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한해 동안 모두 평안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헌정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문무일 검찰총장, 김창보 법원행정처 차장, 김오수 법무부차관, 이완영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곽상도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김삼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 권오곤 한국법학원 원장이 신년인사를 전했다.

김헌정 사무처장은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지 100년, 헌법재판소는 설립 31주년으로 또 다른 세대를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면서 “앞으로도 ‘재판 중심의 헌법재판소’라는 가치를 지향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이나 기후변화, 저출산 등 사회 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1년 동안 검찰 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올해 조금씩 결실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부족하더라도 질책과 격려를 아낌 없이 해주길 바라며, 법조가 뜻을 모아 문제를 헤쳐 나가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창보 차장도 인사를 건넸다. 김창보 차장은 “법치주의 수호를 위해서 법원이 다시 설 수 있도록 질책뿐 아니라 격려도 많이 해주시면 좋겠다”면서 “사법행정 개편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올바른 제도가 설립될 수 있도록 도움 바란다”고 전했다.

김오수 차관은 “지난해 변협은 법무부와 마을변호사 제도, 북한이탈주민 지원 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해왔고 IBA 총회와 POLA 콘퍼런스 서울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제적 위상도 많이 높였다”면서 “올해도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는 동시에,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 받는 법조계가 될 수 있도록 변협이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신년사를 전했다. 이완영 의원은 “현재 대구에는 지방법원이 하나뿐이어서 사법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안동지방법원 설치를 추진 중”이라면서 “변협과 변호사 모두 국민이 사법서비스를 잘 받고 사회 정의가 바로 서는데 일조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도 “김현 협회장이 국회에 자주 찾아와 소수의 어려운 사람을 위한 좋은 법을 준비해서 함께 상의해왔다”면서 “앞으로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변호사들이 그 중심에 우뚝 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많은 기관이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는데 앞으로 문제 하나하나를 함께 상의해서 좋은 법조계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라면서 “좋은 생각이 있으면 전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변협 부협회장,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김삼화 의원은 “변호사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다른 직역과 갈등이 많은 상황인데 이럴수록 변협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그간 열심히 노력해 온 변협에 박수를 보낸다”고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권오곤 원장은 “법조가 안팎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있다는 자책을 하기도 하지만 변협에서 역할을 조금이라도 대신 해주고 있다는 점이 고맙다”면서 “한국법학원에서도 한국법학원만이 할 수 있는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년 인사가 모두 끝난 후에는 떡케이크를 자르면서 2019 신년하례회와 기해년을 기념(1면 사진)했다. 떡케이크는 참석자 모두와 나눴다.

마지막으로 친교의 시간이 이어졌다. 친교의 시간은 천기흥 제43대 변협 협회장이 한 건배사로 시작됐다. 천기흥 제43대 협회장은 “사방에서 우리나라 법조가 무너지는 거 아닌가 하는 안타까운 소리를 많이 듣는다”면서 “법조인에게도 문제점이 있으나 요새 정치적 외압이 너무 심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행동을 절제하면서 할 말은 하는 용기 있는 자세를 가지고 변호사들이 앞으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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