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세계에서 와인은 이제 비즈니스의 ‘기본’이란 말이 회자된다.

실제 국제 비즈니스 석상에 가장 많이 오르는 술도 와인이며, 지난 4월과 9월 진행됐던 남북정상회담 만찬 자리뿐 아니라, 대기업총수들이 함께 한 평양 옥류관 오찬자리에서도 냉면과 짝을 이뤄 테이블에 올려졌던 술이 바로 와인이다.

와인이 대중화됐다고 하지만 여전히 소주나 맥주보다는 우리에게는 다소 낯설고 어려운 술이라,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여야할 젊은 사내변호사분들이 참고할 만한 간단한 팁 몇 가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와인은 요리와 함께 마시기 시작해서 요리와 함께 끝내는 식중주로, 디저트가 나오기 전까지 마시는 것이 기본이며 식사 메뉴를 주문한 후 와인을 선택한다. 마시기 전 먼저 테이스팅을 하는데, 이는 와인이 상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맛이 본인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바꿀 수는 없다.

와인을 따를 때는 시계 반대방향으로 여성에게 먼저 따르고 난 다음, 시계방향으로 남성에게 따르는 것이 기본이다. 와인을 받을 때는 잔을 들지 말고 잔에 손만 갖다 대면 된다.

와인잔을 들 때는 다리 부분(Stem)을 잡으면 되고 건배시에는 깨지기 쉬운 잔 끝(Lip)이 아닌 볼록한 부분(Bowl)을 살짝 부딪치면 된다.

처음 마실 때, 와인이 공기와 골고루 접촉할 수 있도록 서너번 가볍게 돌려준 후 마시는 것을 추천하며 식사 중에는 입안의 음식을 다 먹고 냅킨으로 입술을 가볍게 닦고 와인을 마시는 것이 좋다.

와인은 첨잔을 하는 술이므로 잔에 와인이 어느 정도 남아 있을 때 채워 주는 것이 매너이며 따를 때는 잔의 반 이상 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다만, 웃어른이 와인을 따라 줄 때 서양식 매너를 지킨다고 뻣뻣이 앉아 있기보다는 정중한 태도로 잔을 끌어다 가까이 가져가 잔 받침과 다리에 두 손을 대고 예의를 표하는 것이 더 보기 좋은 것처럼 ‘매너라는 것은 정해진 형식이 아니라 함께 있는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라는 점을 유의하여 그 때 그 때의 상황에 맞추어 와인을 즐기면 될 것이다.

 

 

/류윤교 변호사·서울회(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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