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영 국회의원

노동부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시다가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신 후, 2016년 재선에 성공하셨습니다. 공직생활을 하다가 정치에 뜻을 둔 계기나 이유가 무엇이었습니까.

저는 제26회 행정고시 합격 후 고용노동부에서 25여년간 공직생활을 해 왔고, 선대를 이어 공직을 해 오면서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사명으로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행정부에서는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역할만 하다 보니 입법적 한계에 부딪혔던 적이 많았습니다.

이에 입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공무원 시절부터 기획하였던 ‘정년연장’을 저의 총선공약으로 삼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또 당선 후에는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하여 환노위 심사에 참여하면서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시키기도 했는데, 가장 큰 입법성과였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오랜 공직생활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시는데 어떤 측면에서 장점으로 작용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입체적인 의정활동이 가능하고 행정부와의 소통이 원활한 점이 강점입니다. 대구지방노동청장 재직 당시 재계와 노동계 양쪽으로부터 ‘노사의 달인’ ‘합리적인 협상가’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습니다.

대립된 양 당사자 간 조율을 해왔던 경험을 통해 국회의원으로서도 정부, 여야, 국민, 각종 단체 등 대립이 있는 집단 상호간 이해도 높이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에 능한 점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20대 국회에서 후반기부터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으로서 포부가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 6년여년 동안 국회활동을 하면서 환노위, 운영위, 국토위, 농해수위 위원, 정보위 간사 등으로 여러 상임위를 거쳤고, 예결산심사특별위원회, 국회 지속가능발전특위 위원, 미래일자리특위 간사, 각종 국정조사 특위뿐 아니라 인사청문회에도 수차례 참여하는 등 여러 위원회 활동을 해 왔습니다.

법사위는 국회의원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중요한 상임위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입법 절차상 모든 법안은 ‘법사위’를 거치게 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민생 법안을 우선 처리하고 국익 차원에서 법사위의 역할과 기능을 제대로 수행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습니다.

 

이번 회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법안이 있으신지요.

우수한 철기문화를 꽃피웠던 가야의 560여년은 고구려, 백제, 신라의 3국 시대와 함께 당당히 4국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무관심과 이해 부족으로 지금까지 잊혀져 왔습니다. 가야문화의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가야문화권 지역 국회의원들과 지자체장들을 모아 ‘가야문화권 지역발전을 위한 포럼’을 구성하였고, 영호남에 걸쳐진 우리의 문화적 자산인 가야제국의 문화유산을 발굴·복원·정비하기 위하여 ‘가야문화권 개발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토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상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고대 가야 역사 연구복원 사업이 영호남 간의 벽을 허물 수 있는 좋은 사업이라며 많은 관심을 보인 만큼, 특별법 제정으로 영호남을 아우르는 국가의 균형발전과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또 최근 매년 9월 7일을 곤충의 날로 정하는 내용의 ‘곤충산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 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식량으로 주목 받는 친환경·고영양식인 식용곤충이 대중화 되어 곤충산업이 농업의 핵심 산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합니다.

 

2013년 한국입법학회 대한민국 입법대상, 2015년 한국언론사협회 대한민국우수국회의원 대상, 2016년 법률소비자연맹 제19대 국회 종합헌정대상을 수상하셨습니다. 국회의원으로서 어떤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6년의 의정활동 기간 동안 48회 수상하였고, 2018년 전반기 국회 말미에도 ‘입법 및 정책개발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었습니다. 통상적인 출퇴근 시 재해도 업무상재해로 인정되도록 하는 ‘산재보험법’ 개정 공로를 인정받았던 것입니다. 산재법 개정 이전에는 통근버스 등 사업주의 지배관리하에 발생한 출퇴근 사고만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였으나, 출퇴근 수단이나 이동경로의 다양화라는 현실을 반영한 법 개정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저의 의정활동 목표, 즉 국회가 입법기관으로서 제대로 된 법을 만들고, 현장에서 피부에 와 닿도록 실현될 수 있는 정책들을 마련해 나가자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여당 국회의원 중 존경하거나 칭찬하고 싶은 분이 계신가요.

문희상 국회의장입니다. 문 의장은 위기에서도 좌고우면 하지 않고 뚝심 있는 리더십으로 소통하는 포용력을 가진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고개가 숙여지기도 하지만, 국회 최고참인 6선의 국회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는 모습에서 본받을 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문 의장은 최근 ‘일 잘하는 실력 국회’ 실현을 위해 상설소위원회 설치를 의무화하고 소위원회 개최를 정례화하는 취지의 법률 개정안을 내놓기도 했는데, 저 역시 국회가 국회 본연의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법률안에 대한 심사기한을 두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하기도 했기에, 문 의장의 진의에 크게 공감합니다.

여야 의원을 불문하고 언제나 인생상담을 할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분이며, 개인적으로 “롤모델 삼고 싶다”는 말씀을 직접 전하기도 했습니다. 또 보수가 추구하는 자유와 진보가 추구하는 평등 사이의 균형을 추구해 온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계시기에, 국회 수장이기 전에 사회의 지도자로서도 존경합니다.

 

대한변호사협회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평소 “배우겠습니다.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뜻의 ‘배나감사’ 정신을 강조하면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사회지도층인 변호사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해 우리 사회가 더 따뜻해질 수 있도록 사회공헌활동에 앞장서 주시면 좋겠습니다. 또 사회적 약자들이 더 가깝게 법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다양한 길이 마련되길 바랍니다.

 

이완영 국회의원 주요 약력
제19대, 제20대 경북 고령·성주·칠곡군 국회의원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전,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
전, 대구지방노동청장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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