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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통신]변호사시험 100일을 앞두고
김윤정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10기  |  jamiekim32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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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호] 승인 2018.10.08  1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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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시험이 100일이 채 남지 않았다. 변호사시험을 앞두고 휴게실에는 적막감이 도는 듯하다. 휴게실에 놓인 화이트보드에는 고된 마음을 녹인 말들이 줄을 잇는다. 로스쿨별 합격률과 같은 정량적 지표들은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워 주기보다는 불안만을 가중한다. 이는 비단 시험을 바로 앞두고만 있는 3학년만의 불안이라 할 수 없다. 불안은 고도의 전염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1학년의 불안, 2학년의 불안, 3학년의 불안은 그 양태는 달라도 본질은 같다. 불안의 기초가 동일한 사실로부터 기인하는 터다. 1학기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은 나 역시 불안에서 벗어날 순 없었다. 주어진 3년 동안 수많은 정보를 기억하고 산출해낼 역량이 과연 내게 있는 것일까 비관적으로 자문하며 괴로워하던 와중, 시기적절이 이루어진 지도교수님과의 면담이 새로운 학기를 맞이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첫째, 조급한 마음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조급함은 방대하게 주어진 양을 남들보다 빠르게 외우고 처리해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굳어지고, 사실관계는 무시하고 판결요지만을 무조건적으로 외우는 공부 습관으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로 교과서보다는 요약서, 고민보다는 해답을 먼저 보는 자세로 공부했던 지난 학기를 돌이켜보면, 눈앞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었지만, 종국적으로는 아무런 기억도 남지 않아 허탈감만을 자아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교수님은 치열한 고민과 사유가 병행되는 공부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하나의 정보가 장기 기억으로 저장되기 위해서는 벼락치기 하듯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조급함을 뒤로 하고 하나를 보더라도 내 것이 될 수 있을 만큼 반추에 반추를 거듭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둘째,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새로운 생활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은 그만큼 생활 방면에서 집중하지 못하는 잉여시간들이 산재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법학 공부는 투입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1시간 늦잠을 잤다면 1시간 빨리 일어나고, 점심, 저녁 등에 소모하는 시간이 많았다면 30분씩 시간을 줄여보는 등 조금씩 자신의 바이오리듬에 맞는 방식으로 개선이 필요하다.

이처럼, 변호사시험이라는 3년의 장기적인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인 시험과 구별되는 마음가짐과 전략이 요구된다. 교수님이 주셨던 조언을 기초로,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아낸다면, 100일이 남아있건 혹은 3년이 남아있건 목표하는 시험에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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