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변호사로 일하다 보면, 회사에 따라 해외 바이어나 클라이언트와 접촉할 일이 많습니다. 또한 해외 지점이 있거나 해외에서 발생한 사건을 처리하다 보면, 해외 로펌과 일을 하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영어를 사용하지 않은 나라라고 하더라도, 제3국 사이에 의사소통을 할 때는 영어를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영어를 잘하는 것은 업무능력뿐만 아니라 사내변호사로서 업무를 처리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영어는 다른 법률지식과는 달리, 무작정 공부만 한다고 느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언어로서의 특성을 되살려 다양한 습득 방법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특히 한국변호사들은 한국식 영어교육의 한계 때문에 읽기 쓰기는 어느 정도 가능한데, 말하기와 듣기가 약하므로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연마해야 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주변에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것입니다. 마음에 맞는 친구를 만난다면, 인맥을 넓힐 수도 있고 친구로서의 즐거운 시간도 가질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언어 공부의 가장 큰 적은 지루함과 시간 없음인데, 자연스럽게 사람을 만난다면 영어공부에 대한 아주 훌륭한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외국인 친구와 만나고 같이 놀다 보면, 자연스럽게 대화가 늘게 됩니다. 만약 자연스러운 만남이 힘들다면, 종로나 강남 등에 위치한 학원에서 스터디 그룹 등을 통하여 원어민 선생님의 지도하에 대화를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다소 비용이 들긴 하지만, 실제로 대화를 해보는 연습을 해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법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좋아하는 영화나 미국드라마를 꾸준히 보고 배우거나 요사이 유행하는 영어교육 교재를 습득하여 영어를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화영어를 통하여 아침이나 저녁시간에 틈나는 대로 상대방과의 자연스런 대화를 나눌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직장인들은 학생들과 달리 꾸준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나기 힘들기 때문에, 확실한 동기부여 없이는 이러한 의욕 자체가 흐지부지 되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제일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확실한 동기와 영어공부 그 자체가 일이 되지 않고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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