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변호사의 행사에는 항상 훈훈함이 존재한다. 올해도 1월 2일의 법원·검찰과의 공식 신년교례회가 끝나고 며칠 뒤 8일에 변호사들만의 윷놀이와 떡국 나눠 먹기 행사가 있었다. 윷놀이는 입장하는 순서로 청팀·백팀으로 구분하여 진행하였는데, 필자가 ‘윷말’을 잘못 사용하는 바람에 필자가 속한 팀이 완패하고 말았다. 깊은 미안함을 전한다. 2017년의 송구와 2018년의 영신을 기념하기 위하여 단체 카톡방(약 300명의 회원이 가입)에 가족사진이나 기념할 만한 장소에 계신 분들의 사진 올리기, 정확한 시간 맞추어서 올리기 등의 이벤트에 당첨된 분들에게 이날 행사에서 상품권이나 커피이용권 등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대구회는 2월 28일 안중근 의사와 함께하는 동양평화실천 걷기대회는 고등학생들의 열띤 참여 속에서 주최한 바 있으며, 3월 26일에는 안중근 의사 순국 108주기 추모행사도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에서 열렸다. 안중근 의사의 유해가 하루 빨리 발굴되고, 동양평화론이 실천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최봉태 변호사님과 백수범 변호사님의 열정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제2회 회장배쟁탈 탁구대회가 3월 12일부터 4월 30일까지 성황리에 열린다. 매주 월요일 일과가 끝난 6시 30분경부터 단식참여자가 24명, 남자복식 8팀, 혼합복식 8팀이 말 그대로 ‘자와 웅’을 가린다. 대회가 열리는 장소에는 피자와 통닭에 간단히 맥주를 곁들여 많은(?) 변호사들이 관중으로 참석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4월 16일 현재 남자 8강전이 치열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작년도 챔피언 김기수 변호사님을 견제하기 위한 강력한 대항마 변호사님들이 지금도 땀 흘리면서 비밀연습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4월 14일에는 경남합천 해인사에서 제2회 달빛교류행사가 있었다. 달구벌과 빛고을 양 회 간에 친목과 교류증진, 법률문화 향상을 위해 해인사 경내탐방과 ‘소리길’을 걸었다. 필자는 그날 개인적인 사정으로 멋진 행사에 같이 하지 못함을 무척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

배진덕 홍보이사님의 예술 혼으로 담아낸 풍경사진과 인물사진이 단체 카톡방에 올라와서 눈 호강을 실컷 하였다. 건배사도 그날 멋졌다고 하던데 어떤 문구였는지 참으로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꼭 연락을 주셔서 한수 지도를 바란다.

이제 5월 28일이 되면 벌써 12해를 맞이하는 골프대회가 있다. 대구회의 단일 변호사행사로서는 가장 많은 변호사가 참석하는 큰 행사이다. 앞으로도 젊은 변호사들이 골프계에 많이 입문하여 업무스트레스를 ‘굿샷’ 한번에 날려버리길 바란다. 포항에 계신 골프지존 공봉학 변호사를 이겨보려는 필자를 포함한 몇몇 변호사의 부단한 노력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전반기에 열리는 공식적으로 큰 행사는 체력향상과 변호사의 소명의식 고취를 위한 지리산종주가 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부제와 함께 작년에 처음으로 개최한 종주등반에 30여분의 변호사가 참석하셨는데 올해는 6월 10일, 11일 1박2일 코스로 작년보다는 조금 쉬운 코스로 진행할 예정이니 지난해보다 더 많은 참여가 있기를 바란다.

다른 회에도 각종 행사가 많겠지만, 대구회의 행사는 유난히 정감이 있다. 풍성한 행사 못지않게 우리의 주머니 사정도 넉넉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나만의 바람은 아닐 것이다. 참, 잊고 지내는 바가 있다. 큰 행사이든 작은 모임이든 우리 변호사들을 위해서 항상 뒤에서 묵묵히 애쓰는 주무변호사님들이나 사무직원분들의 노고이다. 추억으로 남을 한장의 사진을 남겨주기 위한 작은 배려도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이 지면으로나마 감사 인사를 남긴다.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이 아닐까. 시간은 느리지만 결국 잎을 키우고, 꽃을 피우고, 나무를 자라게 한다. 나는 그것이 시간이 하는 일이라 믿는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대구지방변호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는 것도 큰 행복이라 여기며 졸필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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