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금융회사 사내변호사로 10년째 일하고 있습니다.

법대 출신으로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시작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하는 분들을 위해 제 경험을 공유했으면 합니다.

증권사는 자본시장법상 금융투자업을 하는 회사입니다. 따라서 자본시장법을 다루는 책들은 1차적인 교재들이 됩니다.

하지만 이 책들은 자본시장법을 다루고 있지 금융 자체를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업무처리를 위해서는 금융전공자들의 관점이나 사고방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증권사 직원들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자격증시험의 교재들이 유용해 보입니다. 방대한 양을 잘 정리해둔 교재들이라서 이걸 살펴보면 대략 감을 잡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방대한 양을 정리한 것이라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한 이걸 열심히 보다보면 자격증 취득은 어렵다는 한계도 있습니다. 보다 깊은 내용의 이해를 위해서는 경영학의 재무론을 다룬 교재들이나 CFA 준비를 위한 교재들이 도움이 됩니다. 사내변호사 입장에서는 이 교재들이 다루는 내용들이 워낙 낯설고 어려운 면이 많으므로 완전한 이해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들춰보는 정도면 좋을 것같습니다.

현안에 대해서는 다른 자료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여러분들께서 변호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에 좋은 글들을 많이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글들도 매우 유용합니다. 비교적 금융에 특화된 간행물들이나 사이트도 있습니다. 서울대 금융법센터, 증권법학회, 금융법학회 등이 발간하는 간행물에 실리는 글들이 매우 유용합니다. 한국예탁원이나 한국거래소의 자료도 도움이 됩니다.

다른 분야에 비해 판례가 비교적 적은 편인 금융분야에서는 금융위원회나 금융감독원의 유권해석이나 각종 자료들도 큰 도움이 됩니다. 동시에 신용평가사들이 꾸준히 내어놓는 글들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와 별도로 각종 언론사의 사이트에서도 현안에 대한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분석기사들을 많이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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