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회, 문단 내 성폭력·갑질 청산을 위한 토론회 개최
“성범죄 저질러도 용인되는 권력구조 개선 대책 필요”

▲ 사진: 서울지방변호사회 제공

문단을 넘어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미투(ME TOO)’ 운동과 관련해 이에 대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이찬희)는 지난달 28일 남인순, 유은혜, 김해영 의원과 함께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의실에서 ‘문단 내 성폭력과 갑질 청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찬희 서울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폐쇄적이고 바닥이 좁은 구조에서는 갑질이 성행하기 쉽다”며 “이 사회에 숨어있는 많은 미투, 갑질 피해자에게 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발표자로 이선경 변호사와 이성미 시인이 나섰으며, 박진희 언론노조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 여성위원, 김하은 작가, 김명인 인하대 교수,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 강정원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선영 변호사는 “문화예술계에 성범죄가 지속된 이유는 범죄를 저질러도 용인되는 권력구조에 있다”면서 “성범죄를 당하거나 원고료를 지급받지 못하고도 구제받지 못하는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추행은 추문이나 술버릇이 아니라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성미 시인은 “부당노동행위와 인권침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소수에게 집중되는 권력구조를 깨야 한다”면서 “대학 교수와 각종 위원 등의 겸임을 줄이는 내부규정이나 관행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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