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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통신]겨울은 역시 겨울
문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8기  |  ansdmf@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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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호] 승인 2018.01.15  09: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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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비하여 부산은 따뜻하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 부산 부민동의 겨울은 낮에는 견딜만한 온도를 보여주지만, 해가 진 후의 바깥 날씨는 사람을 움츠러들게 만듭니다. 가끔 겨울의 새벽에 도로 위에서 마주치게 되는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저녁 학원 일을 마치고 집까지 가는 길에서는 직장 동료들과 회식자리를 마친 사람들, 포장마차 아저씨, 그리고 대리운전을 하시는 분들 정도를 마주치게 됩니다.

절대적 기준치에서 빠르다고 평가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세상은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대리운전이라는 직업이 생겨났고, 이제는 공유경제의 트렌드에 따라 카풀의 형식을 띤 유료 카풀 드라이버도 생겼습니다. 호기심 삼아 드라이버로 등록하고 몇번 운전을 해봤으나 ‘공유’의 개념보다는 대리운전보다는 조금 낮은 강도의 일을 하는 노동자라는 느낌을 갖게 됐습니다. 또한 대학 캠퍼스에서 흡연을 하는 대학생들의 담배도 기존 연초 형태에서 찐 담배 형태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반면에, 변화하는 세상의 반작용인지는 몰라도 종종 과거를 시대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나 영화가 상영되고, 어느 정도는 사람들 속에서 자기 몫의 공간을 차지하는 듯도 싶습니다. 제가 가르치고 있는 여중생이 수업시간에 얼마 전 개봉한 ‘1987’이라는 영화의 이야기를 꺼내어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얼마 전 극장에서 보았던 영화이지만, 여중생이 그 영화를 보았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전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이기에 다른 세대에서 그러한 것에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영화이지만, 여중생의 입장에서 그 영화에 대해 궁금했던 점은 ‘여주인공’ 그리고 영화배우 ‘강동원’이었습니다. 그 친구와 그 영화에 대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다 보니 그 친구가 여주인공과 강동원에 흥미가 있지만 그러한 것들과 혼합이 되어, 전 세대의 이야기가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 측면도 있는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영화를 보고 나서 그러한 것들이 ‘소비’라는 측면으로 활용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느낌, 그리고 이상과 개인적 삶들의 불일치가 피로감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후자는 개인의 몫으로 남겨놓는다 치더라도, 학생과의 대화를 통하여 적어도 전자의 측면에서 ‘소비’가 또 다른 ‘생산’을 만들어 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겨울은 역시 겨울입니다. 카풀 드라이버를 해보니, 이 겨울에 대리운전을 하시는 분들을 다시 한번 바라볼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 시간까지 늦게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을 3학년들이 따뜻한 옷을 입고 귀가하고, 변호사 시험장에서도 따뜻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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