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이 밝았고 올해도 365개의 하루를 새로이 선물 받았습니다. 해마다 주어지는 선물이지만 매번 새로운 느낌입니다. 올해 새롭게 주어진 365개의 선물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첫째, 매 순간 ‘감사’를 잊지 않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학창시절 시험날짜가 다가올 때면 천재지변이 일어나 시험이 연기되었으면 하는 상상을 하곤 했습니다. 변호사가 되어서도 피하고 싶은 사건의 재판기일이 다가올 때면 천재지변이든 뭐든 어떻게든 이 재판기일만 미뤄졌으면 하고 기도해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재판에 출정해서 변론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매력에 이끌려 변호사가 된 것임에도 불평불만만 쏟아내고 있었던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그토록 원하던 변호사 업무를 할 수 있는 하루하루를 감사해야 함에도 말이지요. ‘지금 가진 것이 한때는 바라기만 했던 것 중 하나였다는 것’이라는 문구를 되새기며 매일 ‘감사’의 제목들을 찾아가야겠습니다.

둘째, ‘최선’을 다하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태도를 가져야겠습니다. 변호사 업무를 하다 보면 사건에 지나치게 감정이입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우리 측 주장에 대한 상대방 반박서면 조차 마치 나에 대한 비난으로 들릴 때가 있지요. 게다가 이렇게 내 일처럼 모든 것을 쏟아 부었던 사건의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에는 충격도 그만큼 커서 며칠간 기록 자체를 읽기 싫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아마도 내가 이렇게 최선을 다하는 사건이라면 결과도 당연히 좋아야한다는 결과에 대한 집착이 저를 지치게 했던 것 같습니다. 변호사로서 제 자신이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해야 의뢰인들에게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변호사 업무를 즐겁고 행복하게 하기 위하여 결과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 집중하는 한 해를 보낼 것을 다짐해봅니다.

셋째, 더 많이 베푸는 한해가 되길 기도합니다. 변호사 업무의 가장 큰 장점은 문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대한변협에서도 공익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는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을 다짐합니다.

끝으로 2018년 한해를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낼 우리 청년변호사 모두를 응원합니다!

저작권자 © 법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