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법 변호사(연수원 21기), 세창출판사

많은 사람이 O. J. 심슨이 ‘드림팀’이라 불리는 유능한 변호사를 선임하고, 경찰이 실수하고, 맞지 않은 장갑으로 인해 무죄를 받았지만, 민사소송에선 결국 범인임이 드러나서 패소했다고 본다. 그러나 형사소송에서 요구하는 ‘합리적 의심 없는 입증’이라는 잣대와 민사소송에서 요구하는 ‘증거의 우월’이라는 잣대는 다르다. 이런 서로 다른 잣대로 인해 상반된 결과가 난 것이 아닐까? 그러면 니콜 브라운과 로널드 골드먼이란 두 사람을 죽인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O. J. 심슨 사건의 진실을 찾기 위해 경찰과 검찰은 수많은 인력을 동원했고, 결국 심슨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심슨의 변호인은 두 사람을 죽인 장본인은 바로 암살범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심슨 사건을 17년간이나 끈질기게 수사한 사립 탐정 윌리엄 디어는 O. J. 심슨의 아들인 제이슨이 범인일 거라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자신의 동생이 진범이라고 주장하는 이도 나타났다. 그러면 이들 중에 누가 진범일까?

필자는 이런 여러 가설을 염두에 두고 살인의 동기, 알리바이, 살해도구, 변장도구를 잣대로 이러한 가설들을 검토한다. 아울러 형사소송과 민사소송에서 배심원에게 제시되지 않았던 증거도 분석한다. 그리고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범인에 대한 여러 가설들을 다시금 검토한다. 이런 검토를 토대로 놀라운 결론을 이끌어 낸다. 과연 누가 두 사람을 참혹하게 살해한 범인일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대답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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