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과 법무부가 공동주최하는 ‘제6기 통일과 법률 아카데미’ 아홉 번째 강의가 지난 19일 대한변협회관 14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번 아카데미에는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김영수 교수가 ‘한반도 통일과 준비과제’에 대해 강의했다. 김 교수는 “동서독 통일을 민물과 바닷물에 비유한다면, 남북한 통일은 물과 기름에 비유할 만큼 훨씬 어려울 것”이라며 “6·25 전쟁과 철저한 단절을 겪으며, 체제간 이질성이 너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남북한은 서로를 너무 모른다”며 “자기 중심으로만 통일을 생각하고, 남남북녀 결혼 등 통일 이후의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 “통일은 북한의 변화 없이는 어렵다”면서 “남한은 통일에 대한 국제적 지지와 함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하며, 통일 준비를 차분하고 꾸준히 해 통합 대비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우리는 통일에 대한 ‘전문성’을 함양하고, 남북한 경험을 활용해 ‘통일 상상력’을 키워야 하며 통합 대응 능력, 상처치유 능력을 길러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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