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영어 수능시험에 나왔던 문장을 하나 소개하고자 합니다.

맥도날드 매장에서 주문을 기다리는 시스템과 웬디즈 버거에서 주문을 기다리는 시스템에 대한 사람들의 선호도를 분석한 글이었습니다.

“People prefer the single line so much so that they would be willing to wait in a longer line at Wendy's, where a single line is used. Why? Social justice.”

“사회적 정의를 이해하는 것은 줄을 서는 동작과 그에 따른 햄버거 브랜드의 선호도와도 관련성이 있다”는 고등학생들의 입장에서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글이었습니다(대기시간이 더 짧은 맥도날드의 주문방식보다는 먼저 주문을 한 사람이 먼저 음식 서비스를 받게 되는 웬디즈 매장의 방식이 더 선호된다는 내용).

‘도의의 신화(THE MYTH OF MORAL JUSTICE, 테인 로젠바움 저)’라는 책에서도 사회적 정의에 관해 “One of the mothers of the dead children says specifically and pointedly to her lawyers that money is not what she wants out of lawsuit. Indeed none of the parents is focused on money. What they particularly want is truth(죽은 아이들의 부모들이 소송을 통해서 원하는 것은 돈이 아니라 진실일 뿐이다)”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공지영씨가 영화 ‘김광석’을 보고 나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습니다. “하나의 개인적 진실에 대한 무게가 사회 전체의 진실에 대한 무게와 다르지 않다. 따라서 한명의 죽음을 다시 조명하는 것은 사회적 정의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결국은 진실이 모든 사람을 가장 덜 다치게 한다.”

사회적 올바름은 개인의 울분을 풀어내는 것에서 태생되어, 위와 같이 기업 현장에서 마케팅의 측면에서 활용되기도 하는 등 사회가 이를 정치적·경제적 측면에서 충분히 활용하고 난 후, 최종적으로는 한 사회가 지니고 있는 사회적 정의의 총합으로 변환되어 개인을 그 사회 안에서 두 발을 딛고 설 수 있게 만드는 듯 합니다.

2017년 가을, 로스쿨 생활에서의 사회적 정의는 무엇일까요? 개인의 바람들이 최대한 이루어지되, 그 과정과 결과물들이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변호사 시험에서 다들 개인적 차원에서 정의를 이루고, 그 총합으로서 사회적 정의를 만들어 나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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