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반의 카카오 뱅크의 돌풍이나 가상현실을 응용한 포켓몬고 열풍, 인간의 지식 없이 독학으로 바둑을 배워 이세돌을 이긴 알파고를 100대 0으로 이긴 알파고 제로와 같은 인공지능의 충격은 몇개월도 지나지 않은 최근의 일입니다.

이는 Connected(인간과 사물,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등), Intelligence(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지능정보사회인 4차산업혁명 시대가 우리 예상보다 훨씬 빨리 광범위하게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인간과 사물, 인간과 인간의 연결은 소유가 아니라 우버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공유경제를 낳았고, 기존의 공장도 ICT와 제조업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공장으로 혁신되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600명의 주식트레이더를 인공지능을 이용해 단 2명으로 대체하였고, 폭스콘은 6만명을 감축하고 로봇생산체계를 도입했습니다. 앞으로 법률서비스와 같은 전문가 영역도 인공지능에 의해 많은 부분이 대체될 것이며, 기업문화와 지배구조도 상당히 수평적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큰 화두가 된 지금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다른 존재를 공감하기 어려운 AI가 할 수 없는 인간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것입니다. 예수, 공자, 석가모니 등은 인류에게 나와 남이 다르지 않다고 가르치며, 내가 당해서 싫은 것은 남에게 하지 말고, 내가 받고 싶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하자고 하셨습니다. 자기가 할수 있는 범위에서 사랑하고, 배려하며, 불의를 참지 말고, 명확한 사실에 기초하여 진실을 추구하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상호신뢰를 얻으라 가르치셨습니다. 이게 인간의 양심이며 존재의 기초인 것입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기가 당하기 싫은 것을 하도급 업체에 전가해서는 안되며, 고객의 이익과 신뢰를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되어야 격변하는 시대에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얻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양심적인 기업이 많이 나오길 기대하고, 기업업무를 담당하는 사내변호사도 양심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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