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변카페라는 소중한 곳에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하나 고민하던 중 카페에 앉아있는 나를 발견하고선 급하게 펜을 꺼냈다. ‘그래, 청년변호사들이 카페에 모여서 대화의 소재로 삼을 만한 내용이면 좋겠어!’라는 생각으로 이글을 적어본다.

대한변협의 위원회, 특히 청년변호사특별위원회 회의에 나가보면 실무수습변호사를 포함한 청년변호사가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지 알 수 있다. 많은 문제점과 원인이 제시되고,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이 열띤 토론을 통해 도출된다. 실제로 지난 22일 금요일 오후 4시간 가까이 청년변호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위원 사이의 열띤 토론이 이어지기도 했다. 누군가 청년변호사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와 생각했다. ‘그럼 청년변호사 스스로는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해야하지?’라는 생각이다. 카페에서 청년변호사들과 이 주제로 대화를 한다면 나는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을 꺼낼 것이다. 나 역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개업변호사로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8개월간 내가 했던 행동들을 적어본다.

수많은 공고가 하루에도 몇 차례 올라온다. 사회의 어느 분야에서 변호사를 구한다거나 추천서를 받는다는 내용이다. 나는 필요한 곳이 있다면 지원서를 넣는다. 정말 미친 듯이 여기저기 지원서를 넣고 그로 인해 지금 변협 내 4개 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도 곳곳의 상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아가 초빙교수로서 대학에서 창업과 노동법 강의하고 있다. 몇개 회사와 자문계약을 맺게 되는 행운도 얻었다.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라 변호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아직 너무나도 많다는 것이다.

사무실에 앉아 서면을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글을 읽을 때만큼은 자신의 인생전략과 설계가 무엇이며 지금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생각하기를 권유한다. 적극적인 행동은 청년변호사에게 반드시 기회를 준다는 것을 나는 믿고 있고, 실제로 그 기회가 나에게도 왔고 앞으로도 올 것이기 때문에….

기회는 적극적인 자에게 온다. 누군가 1명이 해야 한다면 그 누군가는 내가 돼야 한다. 그래야 기회가 청년변호사들에 찾아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본영 선생님의 말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자신의 삶을 관찰과 관조로 대체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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