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훈 서울대 법전원 교수(사시 35회), 소화

▲ (좌)천경훈 교수 (우)우호적 M&A의 이론과 실무

M&A에 관한 법률실무에는 두 가지 면에서 일종의 진입장벽이 있다. 첫째, M&A 계약서가 영미의 관행에 따라 작성되다보니 그 구조와 용어가 낯설 뿐 아니라, 이를 어떻게 한국법에 맞게 작성하고 해석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다. 둘째, M&A를 규율하는 일관된 법률이 없고, 계약법, 회사법, 증권법, 노동법, 경쟁법, 세법, 환경법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복합적인 영역이라는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이 분야 전문서적은 충분치 않았다. 그러던 차에 서울대 금융법센터에서 그동안 BFL에 게재되었던 논문을 모아 BFL 총서로 ‘우호적 M&A의 이론과 실무’를 발간했다. 상권에서는 거래의 절차와 거래구조 설계 시에 고려할 쟁점을 다루었고, 하권에서는 M&A 계약의 주요조항의 구조와 내용은 물론 그에 관한 분쟁사례들을 심층적으로 분석했다. 앞서 언급한 분들을 포함하여 국내 주요 로펌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실무가들이 필자로 참여해 실무적인 생동감이 인상적이다. M&A에 관한 자료들이 엄청나게 많은 일본과 미국에서도 이렇게 재야 고수들이 모두 모여 책을 내는 경우는 보기 어렵다. 뛰어난 M&A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다 학계로 옮긴 천경훈 서울대 교수가 편저자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M&A 실무에 관심 있는 변호사분들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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