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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협의 숨은 역사(49)]협회장 선거의 역사(3)
정리: 박형연 변호사  |  iamric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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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호] 승인 2017.04.03  10: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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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의 특성상 보통은 보수적인 분들이 협회장을 하지만, 진보적인 협회장으로 분류되는 분이 몇 있다. 가장 대표적인 분이 김창국 협회장(제40대, 1999년 2월~2001년 2월)이다. 따라서 이 분이 서울회 회장, 협회장으로 당선됐던 선거는 제대로 법조계에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구도를 보여준 선거였다.

사실 김창국 변호사의 서울회 회장 선거가 어쩌면 협회장 선거보다 더 흥미진진한 선거였다. 제82대 서울회 회장 선거(1993년 2월)에서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서 지원하는 김창국 변호사와 우리나라 최대의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대표 이재후 변호사가 맞붙었기 때문이다. 두분은 서울법대와 고시 동기(13회)로 개인적으로는 ‘좋은 친구’사이였고, 제78대(이재후)와 제79대(김창국) 서울회 부회장을 나란히 역임하다 보니, 언론에서도 관심을 많이 보였다. 승리는 김창국 변호사에게 돌아갔다. 이재후 변호사의 도전 실패 이후 대형로펌 출신 변호사단체장은 배출이 못되다가 최근에 들어 신영무 협회장이 그 기록을 깼다.

김창국 서울회 회장(당시 59세)이 협회장에 도전한 1999년 2월 협회장 선거의 상대방은 김동환 변호사(65세, 고시 7회)였다. 그 당시 중앙일보는 “이번 변협 협회장 경선에는 민변 등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김창국 변호사와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 소속으로 보수 진영을 대표하는 김동환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져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고 보도하였다.

변협 협회장 선거를 보수와 진보로 보는 시각은 다분히 언론이 만드는 프레임이고, 정확하게는 변협 단체의 인권단체로서의 기능을 강조하는 후보와 이익단체로서의 기능을 강조하는 후보의 대결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변호사 숫자가 늘고, 변호사들도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요즘은 인권단체로서의 기능은 뒷전이고, 이익단체로서의 기능만 강조하는 것이 오늘 우리 현주소이다. 그래도 누구나 협회장이 되면 인권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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