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법 변호사(시사 31회), 현암사

▲ 권영법 변호사
▲ 합리적 의심
심슨 재판은 DNA 증거, 배심 제도, 가정 폭력, 미디어를 통한 재판의 공개, 유명인사의 역할론, 돈과 인종 문제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다. 나아가 경찰과 검사, 변호사와 판사, 배심원과 법과학자의 행동과 자질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물론 모두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과연 누가 진짜로 니콜과 골드먼을 죽였는가의 여부일 것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심슨 재판이 갖는 의의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심슨 재판은 많은 사람의 생각대로 ‘돈과 인종문제로 유죄를 무죄로 만든’ 재판인가? 아니면 증거를 토대로 법의 원칙에 따라 올바르게 내려진 판결일까? 그리고 심슨을 무죄로 만든 ‘합리적 의심’은 과연 무엇이며 이 원칙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이 책은 국내 최초로 O. J. 심슨 사건에 대해 체계적으로 정리한 보고서로, 사건의 시작부터 재판의 진행, 그 결과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내용을 마치 한 편의 법정 소설처럼 풀어내고 있다. 검찰 측과 변호인 측, 각각의 진술과 다양한 증거를 살펴보며 과연 심슨에게 내려진 판결은 옳았는지 독자들이 직접 배심원이 되어 판단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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