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은 규칙적인 게 가장 좋습니다. 들어온 양만큼 쌓여서 일정시간 후 배출됩니다. 하루 이상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딱딱해집니다. 부드럽게 배출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힘을 주어야 하고 힘을 쓰면 찢어지거나 튀어나오기 일쑤입니다.

이를 해결할 방법은 적당하게 말랑말랑할 때 나오게 하는 것입니다. 위장과 소장의 주기능이 영양분(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을 흡수하는 것이라면, 대장의 주 기능은 수분을 흡수하는 것입니다.

배출 전 물질이 대장에서 오래 머물게 되면 물기가 점점 빠져서 딱딱한 배출물이 됩니다. 물기를 적당하게 머금은 상태, 조금만 압력을 가하면 쉽게 나오는 상태, 그때를 감지하고, 그때를 놓치지 않고 배출시키는 것입니다. 그러면 힘도 덜 줘도 되고, 상처도 잘 안 생기며 술술 배출됩니다.

이러한 배출의 규칙성을 행복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출되는 물질의 양과 질이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 양이란 배출되는 물질의 양이 어느 정도 되어주어야 잘 나온다는 것입니다. 과도한 양은 생각지도 않은 때에 위급한 순간을 연출하기도 합니다. 적정한 양이 들어가야 하고, 그 적정양은 개인마다 다를 것입니다. 삼시 세끼면 표준적입니다. 질이란 인공이 많이 가미된 음식, 기름진 음식은 색깔도 그렇고, 엉긴 정도도 그렇고, 냄새도 그렇고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곡식, 잡곡, 채소와 더불어 육류, 생선류가 곁들어진다면 훌륭한 배출물이 완성될 수 있습니다.

배출은 밑으로 내려가야 가능합니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소화와 배출이 잘 되지 않습니다. 식후 출~렁 출~렁해 주는 게 밑으로 내려가는데 도움이 됩니다. 식후 산책, 걷기가 좋습니다. 밀도와 무게가 높은 것과 액체가 내려와 대장에 저류되면서 물기를 흡수하면 고스란히 끈적끈적하고 말랑말랑한 점액질의 고체가 완성되어 모이게 됩니다. 적당한 양이 모이면 우리에게 주기적으로 신호를 보내줄 것이고, 우리는 이때를 놓치지 말고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

적기(카이로스)를 놓치면 더 많은 땀의 시간(크로노스)과 고통을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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