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48×75㎝, 화선지에 수묵담채)

온 국민의 가슴속에는 작지만 큰 섬 하나가 있다. 비바람 몰아치고 태풍이 불 때도, 황망한 현해탄 수평선 너머 한낱 외로운 바위섬이지만 어느 순간 책장마다 울분이 얼룩진 역사책 같고 또 고지를 지키며 나부끼는 태극기를 닮은 섬 하나가 있다.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이사부길 63, 녹두장군 같기도 하고 비좁은 여순감옥에서 고초를 견디다 숨진 독립투사를 닮은, 6.25 전장, 어머니를 부르다가 숨져간 삼촌을 닮은 작은 섬에 오늘도 눈이 오고 바람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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