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헌 변호사(고등고시 8회), 서정시학

▲ (좌)한승헌 변호사 (우)하얀 목소리

한승헌 변호사는 한국의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평생을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으며 이번 시집 ‘하얀 목소리’는 ‘인간귀향(1961년)’, ‘노숙(1967년)’에서 일부를 추리고 다른 곳에 실었던 작품을 더하여 세 번째 발간한 시집이다.

책의 앞머리에 “불행하더라도 인간의 길을…, 이렇게 다짐하면서 써 온 어설픈 작품들을 통하여 이 각박한 세상을 살아가는 고단한 생명들에게 손이라도 한번 더 흔들어 줘야지”란 시인의 말처럼 요즘 암울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줄 시다.

임헌영 문학평론가는 한승헌 변호사의 시에 대해 “전통적인 서정시와 난해한 모더니즘의 전성기에 형성되었으면서도 어느 유파에도 속하지 않는 독창성을 돋보이게 했다. 그에게 시는 역사와 민중으로 다가서기 위한 정서적인 자기 내성이자 다짐이며 투지의 단련 과정이었다. 그가 비롯되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변호사, 수필가로서의 명성에다 이제는 시인이란 칭호를 하나 더 붙여주는 게 도리일 것이다”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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