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석 변호사(사시 38회)·박형준 샤브샤브뉴스 기자

▲ (좌)정경석 변호사, (우)대망명

국정농단 못지 않은 사법농간. 법원의 조정조서와 집행력을 무력화시키는 숱한 술수들. 도서 ‘대망명’은 한창 언론 매체를 통해 시끄러웠던 서울 한남동의 어느 유명인 소유의 건물에서 일어난 임대인과 임차인과의 건물인도분쟁, 그리고 이를 둘러싼 숱한 언론보도들에 대하여 이 사건을 수행한 법무법인 중정의 정경석 대표변호사와 이를 취재한 샤브샤브뉴스의 박형준 기자가 ‘소송 대해부’, ‘언론 대해부’라는 이름으로 위 분쟁의 전모를 밝혀 나간다. ‘대망명’은 그들이 스스로 명명한 것이나, 실제 ‘망명’은 정치적, 종교적 박해 등을 이유로 해서 일어나는 것이지, 인도해 주어야 할 의무가 있으면서 죽치고 있는 것은 ‘망명’이 아니라 ‘농성’ 또는 망할 조짐인 ‘망조’ 아니면 ‘대망신’일 뿐이다. 단순한 건물인도소송이 어떻게 복잡하게 전개되었는지, 그 배후의 이념전쟁은 어떠한지, 기록과 판례, 사진 등을 통해서 판결과 기사를 낱낱이 파헤쳐 본다. 그 어떤 상가임대차분쟁과 건물인도청구소송도 이보다 더할 수는 없다. 가히 그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 위 소송에서 파생된 실제 판결문과 현장사진까지도 수록하여,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느새 상가임대차분쟁과 건물인도소송의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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