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치아의 구조와 기능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조직-잇몸(gingiva), 이틀뼈(alveo lar bone), 잇몸주위조직(periodon tal tissue)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잇몸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크게 3가지 구조로 나뉜다. 우리가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선홍색 잇몸(빵 터져서 환하게 웃을 때, 잇몸 미소라고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잇몸 하부에 치아를 둘러싸고 있는 턱뼈, 그리고 치아-잇몸-뼈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섬유들(잇몸주위조직)이 바로 그것이다. 잇몸에는 혈관조직이 풍부하여 색깔도 선홍색을 띠게 되며, 식후에 양치를 하지 않고 잠에 들거나, 과로를 하여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쉽게 붓거나 피가 나는 주된 부위이다. 그만큼 신체의 컨디션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조직이며, 잇몸에 무언가 문제가 생긴다면, 일단 본인의 몸 상태를 다시 한번 점검해보는 것도 좋다.

이틀뼈라 불리는 턱뼈는 치아의 뿌리가 단단하게 박혀있는 부분이며, 이렇게 치아가 턱뼈에 단단히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우리가 고기나 회 같은 질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는 덕분이다. 그리고 식사 도중에 머리카락, 또는 돌같이 우리가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딱딱한 음식을 가려내는 것은 치아-뼈 사이에 존재하는 미세섬유조직들 덕분이다. 치주인대, 백악질(Periodon tal Ligament, Cementum) 등으로 구성된 이 미세섬유들이 미세감각을 담당하여 머리카락이나 돌같은 이물질을 감지하며, 섬유질과 같은 성분이 있어 딱딱한 치아들끼리 부딪힐 때 약간의 완충역할을 하기도 한다.

가끔 환자분들 중에는 치아는 충치도 없이 튼튼한데, 잇몸이 좋지 않아서 고생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잇몸은 굉장히 튼튼한데 치아는 충치도 많이 생기고 여기저기 파절되어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다. 따라서 건강한 치아와 건강한 잇몸을 동시에 가지고, 건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하여 주기적인 관리 및 점검이 필요하다 하겠다.

저작권자 © 법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