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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가 사는 법]한해를 마무리하며
신현정 변호사  |  shinhj@entrustla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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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호] 승인 2016.12.26  11: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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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운 병신년(丙申年)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 시끄러운 시국을 견뎌내며 소소한 일상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헛헛한 마음이지만 의미있는 마무리를 지어보고자 12월에는 그동안 소원했던 지인·동기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내고자 하였다.

여러 만남들 중에서 한 대학 후배와의 만남이 유난히 기억에 남는다. 대학 졸업 이후 한동안 만나지 못하였던 이 후배가 마침 연수원 1년차 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오랜만에 연락이 닿았다. 간만에 만난 후배와 그 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서로의 일상을 즐겁게 이야기 나누었다. 이야기 중 자연스럽게 후배의 연수원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동기들과 함께 연수를 받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땀 흘리며 즐겁게 뛰며 소리 질렀던 체육대회, 힘겹지만 다 같이 어울려 한라산 정상을 올랐던 제주도 수학여행처럼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들이 많았다. 반면에 살인적이었던 시험일정이나 공부량으로 괴로웠지만 전우와 같은 동기와 일산 호수공원에서 산책하며 함께 이겨내었던 일상들은 지금 나에게는 소중한 한 때로 기억되고 있다.

전쟁과 같았던 연수원 시험들을 준비하면서 긴장되고 힘들었던 그 시기에도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조금씩 고통을 나누며 극복할 수 있었고, 이러한 기억은 시일이 흘러서는 지인들과 즐겁게 이야기할 수 있는 추억들이 되었다.

이러한 추억들이 쌓인 지인들을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간 내가 미처 모르고 있었던 지인들의 힘든 사정들을 알게 되었다. 각양각색의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전혀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맡은 바 업무를 다하며 일하고 있는 나와 나의 동기들은 힘든 연수원 시절의 우리들과 닮아있었다. 우리들은 각자의 힘든 상황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고, 따듯한 말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는 모두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자신의 자리에서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나 역시 지인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이런 저런 조언을 들으며 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었고, 나의 부족한 부분을 반성하고 더 나은 변호사가 되기 위한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었다.

우리가 겪고 있는 지금의 힘든 일들도, 서로가 서로의 지지대가 되어주어 잘 해결되길 응원한다면, 지난 경험과 같이 후일에는 재미난 추억이 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웃으며 회상할 수 있는 일들이 될 것이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새해에도 변함없이 힘을 내길 응원한다. 또한 새해에는 모든 변호사분들이 행복하시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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