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 도솔암 (50×32㎝, 화선지에 수묵담채)

법조 스님과 지샌 10월의 마지막 날 달빛 푸른 밤을 잊을 수가 없다. 도솔암 주지인 그와 죽마고우인 인연으로 풀벌레 소리가 달빛을 실어 나르는 여명까지 이곳 도솔암 암자는 지난 추억을 더듬느라 불이 꺼지지 않았다. 통일신라 때 의상대사가 세운 후 천년을 이어 내려오며 명승들의 수행정진의 도량으로 쓰였는데 소실 후 2003년 지금의 주지인 법조스님의 노력으로 복원한 것이다. 구름사이에 숨겨진 듯 작은 암자 도솔암에 서면 주변의 기암괴석 사이로 반도의 끝자락 비경이 펼쳐진다.

저작권자 © 법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