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강원도 고성에 이르는 688km의 해파랑길을 걷노라면 쪽빛 물결을 건져올린 바람이 사이다 맛 같다. 영덕 대게공원을 출발하여 축산항을 경유,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도보여행을 위해 조성된 약 64.6km의 이 해안길은 동해안 기암괴석 그 절벽에 와 부서지는 포말이 장쾌하다. 푸른 바다 넘어 드리우는 수평선이 답답한 일상을 내려놓게 하고 변화무쌍한 풍광과 풍력발전단지, 대게원조마을, 축산항, 괴시리마을 등 풍부한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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