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남은 하루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려는 연인 같았다.
내일이면 이 다정하고도 거세고 속절없는 바람의 거취가
어떻게 변할 지 아무도 알지 못했으나,
그것 때문에 흔들리기를 멈추는 나무들은 하나도 없었다.
최현주 카피라이터, 사진가
fromganges@naver.com
바람은 남은 하루 동안 자신의 모든 것을 내주려는 연인 같았다.
내일이면 이 다정하고도 거세고 속절없는 바람의 거취가
어떻게 변할 지 아무도 알지 못했으나,
그것 때문에 흔들리기를 멈추는 나무들은 하나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