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턱관절에 대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턱관절 부위의 특성상 환자들이 직관적으로 어떤 과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환자분들의 정확한 판단과 이해를 돕고자 본고에서는 턱관절과 관련 질환에 대해 조금 살펴보고자 한다.

턱관절은 양쪽 귀 바로 앞쪽에 위치한 관절로, 일종의 ‘관절’이다. 즉 무릎관절처럼, 위턱뼈와 디스크(연골조직), 아래턱뼈로 구성되어 있고, 턱관절 근육이 아래턱뼈를 움직이게 하여 음식을 씹게끔 해주는 역할을 한다. 어렸을 때 가지고 놀던 ‘캐스터네츠’라는 악기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손으로 캐스터네츠를 누르면 딱딱 소리가 나는 것처럼, 턱관절 근육이 아래턱뼈에 힘을 가해 치아끼리 맞닿도록 하여 우리가 음식물을 씹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턱관절은 두 영역(턱관절뼈 + 턱관절근육)으로 구성이 되며, 관절뼈 자체에 이상이 생겼는지, 턱관절근육에 이상이 생겼는지에 따라 각기 치료가 달라진다.

턱관절뼈에 이상이 있는 경우, 일단 자발적인 통증이 생기기 쉽다. 일차적으로는 우리가 가만히 있을 때 귀 앞에서 나는 ‘소리’로 그 이상을 감지할 수 있다. 입을 벌릴 때 이상한 소리가 나는 것이 그 단초다. ‘딱’ 소리의 경우, 턱관절의 디스크(연골)와 턱뼈들이 부딪히면서 나는 소리로, 이 소리는 소리가 난다는 이유만으로 치료를 해야할 대상은 아니라고 본다.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생기면 그 때부터 치료를 시작한다. 하지만 ‘사각사각’ 무언가 갈리는 소리가 난다면, 이는 심각한 상태이다.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할 정도로 시급한 상황이라고 본다.

턱관절근육에 이상이 있는 경우, 씹을 때나 입을 벌릴 때 아픈 것이 특징이다. 즉 가만히 있을 때는 크게 통증이 없고, 근육을 사용할 때(씹을 때, 입 벌릴 때) 특히 아프다. 이와 같은 턱관절 근육질환은 비교적 치료가 용이하다. 일종의 근육통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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