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작은 마을 시그나기(Sighnaghi)에서

게스트하우스를 하는 마리아 할머니에게는

여섯살 쌍둥이 소녀 타코와 마리가 있어요.

똑같이 생겨 누가 타코인지 마리인지

2박3일 동안 구분하지 못한 나에게 쌍둥이들은

“마마 이즈 대다, 파파 이즈 마마, 타코 앤 마리”를

노래처럼 가르쳐주었죠.

조지아에선 엄마를 대다, 아빠를 마마라고

부른다는 것이 신기했으나,

내가 떠날 때 두 소녀가 실로 한참동안이나

‘바이바이’를 목청껏 외쳐 준 것이

더 신기한 일이었죠. 이 여름 낯선 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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