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신문이 제600호 발간을 맞았다. 2000년 3월 27일 창간호 발행 이후 16년 4개월 만이다. 그 동안 작게는 코너와 필자에서부터 크게는 지면, 발행부수, 발행주간 변경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대한변협신문 제600호 발간을 기념해 이번호에서는 대한변협신문의 지난 16년 발자취를 쫓아가보기로 한다. 

2000년 3월 27일 창간호 발행
편집인 10여명 거쳐

대한변협신문은 제40대 고(故) 김창국 협회장이 1년여를 준비해 2000년 3월 27일 창간됐다.

창간호부터 2007년까지는 8면씩 격주로 발행되다 2008년 1월 1일부터 주간으로 발행되기 시작했다. 이후 12면, 16면으로 증면되는 등 변화를 겪다가 현재는 12면으로 발행 중이다.

그 동안 대한변협신문을 거쳐간 발행인과 편집인은 19명이다. 보통 협회장이 발행인, 공보이사가 편집인을 맡는다.

하창우 협회장은 제41대 정재헌 협회장(2001~2003년)과 제43대 천기흥 협회장(2005~2007년) 재임 당시 공보이사를 역임해 편집인을 두번 맡았으며, 제48대 협회장으로 취임하면서 현재 대한변협신문의 발행인을 맡고 있다.

 법조계 쓴소리부터 문화·예술분야까지…
100여개 코너 변협신문 채워

대한변협신문에는 다양한 법조 기사와 더불어 많은 칼럼이 게재됐다. 변협신문의 주 독자인 변호사, 판·검사, 교수, 예술가까지 다양한 필자가 변협신문과 함께 했다.

법조계 비리,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법조인의 날카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쓴소리 바른소리’ ‘동서고금’, 변호사로서 느끼는 사회문제, 일상생활, 고충 등에 대한 단상을 집필한 코너로는 ‘살며 생각하며’ ‘변호사의 법정’ ‘변호사가 사는 법’ 등이 있다.

특히 세무, 노무, 형사 등 소송 관련 코너는변호사 또는 전문가가 본인의 노하우를 소개하며 많은 변호사에게 도움을 줘 호평을 받았다.

역삼동의 한 변호사는 “변협신문 코너 중 전문분야 관련 부분을 자주 본다”며 “관련 업무를 주로 취급하는 변호사나 전문가가 집필하다 보니 실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예비·청년·선배 법조인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코너도 호평을 받았다. 예비법조인이 집필한 ‘사법연수원 광장’과 ‘로스쿨 통신’, 청년변호사가 집필하고 있는 ‘청변카페’, 그리고 변호사, 판·검사, 헌재 재판관 등 법조계에서 경험이 풍부한 연륜을 가진 필진들의 재판 중 경험 등에 대해 집필한 ‘법조단상’, 원로변호사의 목소리를 새겨듣고 생활의 지침으로 삼을 수 있는 ‘법조채근담’ ‘원로에게 듣다’는 법조계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초동의 한 중견 변호사는 “일이 바빠도 대한변협신문을 통해 대한변협 및 법조계 관련 소식과 다양한 세대의 변호사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 꼭 챙겨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다채로운 코너를 통해 법조계 현안에 대한 변호사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협신문 특유의 눈여겨볼만한 코너도 있다. 법조인 출신 국회의원이 작성한 ‘국회단상’ ‘국회일기’ ‘국회에서’, 법원·검찰·법조단체 등 법조출입 기자가 최근 법조계 이슈, 법조계에 대한 단상 등을 분석적 시각에서 풀어낸 ‘법조기자실’이 있다.

그 밖에도 영화, 서평, 건강, 여행, 음악,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변호사가 집필한 ‘문화와 생활’ 코너도 큰 인기를 끌었다.

만평과 만화도 대한변협신문의 인기코너로, 지면을 풍성하게 하고 있다. 이우정 화백이 제68호(2002년 11월 4일자)부터 만평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영욱 변호사(사시 44회)가 제162호(2006년 6월 26일자)부터 ‘변호사 25時’를 그리고 있다.

특히 ‘변호사 25時’는 변호사의 애환을 만화로 잘 나타내 많은 변호사의 공감과 호응을 얻고 있다.

이영욱 변호사는 “하창우 협회장께서 공보이사였던 2006년, 변호사 2년차인 저에게 만화를 그려볼 것을 권유해 변호사 25時를 그리기 시작했다”면서 “마감이 부담스럽기도 하고 아이디어 생각이 나지 않아 속이 타기도 하지만 만화가 재밌다거나 만화에서 위안을 얻었다는 독자의 이야기를 들을 때는 큰 사건을 승소했을 때만큼 기쁘다”고 전했다.

이어 “대한변협신문이 점점 더 알차게, 볼만한 내용이 많아져 회원 전체를 포근하게 감싸주고 대변하는 좋은 매체로 성장한 것 같다”면서 “앞으로 변호사 25時에서도 ‘모두가 생각하지만 감히 할 수 없는 말을 해주는 사람’이 되는 동시에 만화답게 언제나 신경을 곤두세우고 마음 졸이는 변호사 생활에 잠시나마 웃음과 위안을 줄 수 있는 재밌는 만화를 그릴 것”이라고 말했다. 

2013년 8월 변협신문 인터넷판 개설
네이버, 다음카카오 등과 뉴스검색 제휴

대한변협신문의 독자층 수의 가장 큰 변화는 2013년 8월 1일에 일어났다. 대한변협신문 홈페이지(news.koreanbar.or.kr)가 정식 오픈하면서 창간 후 줄곧 우편으로만 받아볼 수 있었던 대한변협신문을 온라인으로도 만날 수 있게 됐다.

홈페이지 구축으로 키워드만 검색하면 관련 기사나 칼럼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2014년 3월부터는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도 대한변협신문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네이버, 다음카카오와 검색제휴를 체결하면서 변호사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도 검색을 통해 변협 소식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해지면서 대한변협신문 홈페이지 이용자도 늘어났다. 처음 대한변협신문 웹사이트를 개설한 2013년 8월 방문자 수와 페이지뷰 수는 각 1916명, 6805건이었지만, 네이버·다음카카오와의 검색제휴가 완료된 2014년 4월에는 2만3934명, 4만66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에도 2016년 6월에는 2만9236명, 7만9311건으로(상단표 참조) 방문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홈페이지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은 기사는 제496호에 게재된 ‘이혼시 위자료, 재산분할, 양육비 어떻게 나뉠까?’이며, 제543호에 게재된 ‘무기수 김신혜, 15년 만에 다시 법정에…’가 7600여건 조회로 두 번째로 인기 있는 기사로 꼽혔다.

칼럼으로는 제471호에 게재된 배금자 변호사의 ‘동성결혼의 세계적 동향3-동성결혼 반대와 지지논거’ 조회수가 1만3800여건으로 가장 높았다(하단표 중 칼럼 참조).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주제인 만큼 변호사뿐 아니라 일반 독자도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인터뷰로는 제499호의 고지운 변호사를 인터뷰한 ‘가장 어린 변호사에게서 가장 큰 감동을 받다’ 조회수 1만2700여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하단표 중 인터뷰 참조). 고지운 변호사는 이주외국인·난민 관련 공익활동을 하는 변호사로 잘 알려져 있는 만큼 변호사의 공익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대한변협신문 편집인 강신업 공보이사는 “대한변협신문은 인권옹호 구현, 사회정의 실현, 법률문화 창달이란 창간정신 아래 지난 16년 동안 변협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편향되지 않은 시선으로 회원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다양한 코너를 통해 회원의 진솔한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올바른 보도를 통해 법조계 정론지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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