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口臭)란 입에서 나는 좋지 않은 냄새, 즉 입냄새를 가리킨다.

구취의 원인은 크게 구강 내 원인과 구강 외 원인으로 볼 수 있다. 구강 내 원인은 치아, 잇몸, 혀 등에 문제가 있어서 구취가 나타나는 것이고, 구강 외 원인은 당뇨 등의 전신질환에 의해서 체내에서 생성된 물질의 고유의 냄새(케토산증에 의한 과일향 등)가 입으로 배출되는 것이다. 이 중 10~20% 정도가 소화기질환 등의 구강 외 전신질환에 의해서 발생하고, 나머지 80~90% 이상은 충치나 잇몸질환, 설태 등 구강의 원인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후 입안에 어딘가에 껴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입 속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황화합물을 만드는데, 이 때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고, 실제 잇몸 질환이 있거나 충치로 인해 치아가 썩어 있는 경우 음식물이 잔뜩 고이게 되어 구취가 심해진다. 또한 술, 담배, 커피와 같은 특별한 기호식품으로 인해 악취를 풍기는 경우 등도 있다.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식, 특히 믹스 커피를 마셨을 때 구취가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번 자신의 입냄새를 맡아보고 싶다면, 간단한 자기진단법을 소개한다.

1. 손을 깨끗하게 세정하여 손에서 아무 냄새가 나지 않게 한다. 2. 혀의 뒤쪽 공간에 손가락이나 티스푼을 가져다댄다(여기서 목젖을 건드려 구토가 나오지 않도록 주의). 3. 손가락이나 티스푼을 뺀 뒤, 냄새를 맡아보자.

입이 건조하면 구취는 심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일상생활에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필히 담배를 끊는 것이 좋으며, 지나친 음주도 삼가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치아나 구강내 관리 역시 중요한데, 양치질을 올바른 방법으로 꼼꼼히 해야 하고, 특히 치아 외에 혀에 낀 설태 등도 전용 클리너로 꼼꼼히 잘 닦아주면 악취가 훨씬 줄어든다. 그리고 잇몸에 쌓인 치석을 제거해주는 술식인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구취 예방에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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