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최유정 변호사를 구속한 데 이어 최 변호사와 최 변호사 가족 명의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해 10억여원을 압수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해외 원정 도박 혐의로 경찰과 검찰에서 수사받을 당시 정 대표를 변호한 검사장 출신 홍만표 변호사에 대한 조사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정운호 대표로부터 ‘홍 변호사에게 거액의 돈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며, 홍 변호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탈세 의혹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곧 홍 변호사를 소환조사해 부당 수임과 탈세의혹 등이 사실로 확인되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회, 정운호 사건 관련 홍 변호사 징계조사 착수

한편,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가 홍만표 변호사에 대한 징계조사에 착수했다.

서울회는 지난 17일 상임이사회에서 홍 변호사가 변호인선임서 미제출 변호(몰래변론), 수임건수 및 수임액보고의무위반 등 변호사법과 변호사윤리장전을 위반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사위원회 회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사위원회에서 홍 변호사를 둘러싼 의혹들이 사실로 밝혀지면 서울회는 대한변협에 징계개시를 신청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법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