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시가 오즈에 떨어지기 전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기발한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베스트셀러 ‘위키드’를 기반으로 제작한 뮤지컬이다.

2003년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 12년째 박스오피스 1위, 144주 연속 최고 매출을 기록했고 전 세계적으로 13개국, 100여개 도시마다 흥행 신기록을 경신하며 39억달러(4조7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21세기 최고의 흥행 뮤지컬이다.

또한 브로드웨이 극장가 관련 협회인 ‘브로드웨이리그’ 집계에 따르면, 뉴욕 거쉰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위키드’의 2003년 초연부터 2016년 3월 15일까지 누적 입장권 판매 수익이 10억 5만5062달러를 기록했다(한화기준 약 1조1940억원). 역대 브로드웨이 작품 중에서 10억 달러를 돌파한 뮤지컬은 ‘오페라의 유령’, ‘라이온 킹’으로, ‘위키드’가 3번째로 그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특히 ‘위키드’는 단 12.5년 만에 기록을 세운 것으로, 16년 만에 10억 달러를 돌파한 ‘라이온 킹’보다 3.5년을 단축 시키며 역대 최단 기록을 세운 동시에, 금세기 초연작으로는 유일한 작품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2016년 할리우드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하니, 그 스토리가 더욱 궁금해진다.

‘위키드’는 100년간 알려지지 않았던 오즈의 마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리가 나쁜 마녀로 알고 있는 초록마녀가 사실은 불 같은 성격 때문에 오해를 받는 착한 마녀이며, 인기 많고 아름다운 금발마녀는 사실 공주병에 내숭덩어리였다는 센세이셔널한 상상력을 펼친다. 전혀 다른 두 마녀가 어떻게 친구가 되었는지, 마법에 홀린듯한 매혹적인 스토리가 전개된다.

선과 악, 우정, 다름에 대한 이해, 동물 및 약자 보호 등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위키드’는 전세계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 또한 진행하고 있다.

‘위키드’로 경이로운 흥행 뮤지컬의 작품성을 직접 느끼고 모두가 ‘악’이라고만 생각했던 초록마녀를 통해 사회적 편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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