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에 있는 사람들은 항상 고객, 손님들을 상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사람 속에서 불편함이 있어서는 행복과 거리가 멀어집니다. 가족이 그렇고, 직장 상사 동료가 그렇고, 친구, 친지, 고객, 손님들이 그렇습니다. 새롭게 대면하는 사람들과도 행복감은 항상 만들어져야 합니다. 필자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들의 생각을 잘 들어주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전문적인 식견을 가졌음에도 그들의 생각을 잘 들어준다는 것은 나의 지식을 낮추는 것이고, 그들의 생각 속에 들어가 보는 진지한 작업입니다. 그 속에 들어가서 가진 생각의 기승전결을 끼워 맞추다보면 줄거리(story)가 만들어 집니다. 그들 속에 들어있는 삶의 숲과 나무를 보고나면 이해와 상호 포용의 실마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남의 마음속에 들어가 보는 것은 새로운 즐거움입니다. 가지 않고 오게 하는 역발상입니다.

이러한 작업들이 반복되다 보면, 세상 사는 다양한 관점(view)을 가지는 또 다른 횡재를 하기도 합니다. 사방으로 창문이 나 있다면 여러 풍경의 변화를 볼 수 있고 더 많은 정보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다양한 관점의 포지션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조직사회에서 우대 받습니다. 다양한 관점을 가져야 하는 당위성은 다양한 인간 군상들을 바라보는(watch) 그릇의 크기 때문이요, 조직원들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그릇의 크기 때문입니다.

자리(지위)가 나를 안정감 있게 하기도 하나, 이는 일시적일 수 있습니다. 건강과 행복은 관계의 안정감에서 옵니다. 만나는 사람들의 눈빛과 몸동작 속에서 던져지는 무형의 존경들은 나를 충만케 합니다. 탄탄한 단골 고객층, 그리고 그들을 만날 때마다 나에게 존경을 보내준다면, 그것은 나를 안정감 있게 하고, 매일 매일 뿌듯한 마음으로 아침을 맞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휴먼(human)과 타인에 대한 연민과 공감의 수렁 속으로 들어가 보는 정신적 건강의 충만함, 이런 즐거움을 누려 보시지 않으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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