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목 척추 뼈는 모두 7개, 허리 척추 뼈는 5개입니다. 목은 유연성이 좋아서 앞으로 굽히기도, 뒤로 젖히기도, 좌우로 돌리기도 가능하여 다양한 운동 조합으로 사물의 인식이나 외부변화 대처능력이 뛰어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부피가 크고 무거운 머리를 이고 있는 형국이어서, 외부 힘에 의해 한번 쏠리면 목이 쉽게 손상됩니다. 우리 몸은 오랫동안 누워 있거나, 부적당한 자세를 유지하거나 골반이 틀어졌거나, 양다리나 양발이 비대칭이 되면 근육으로 이루어진 척추 안정시스템에 이상이 생깁니다. 우리 몸의 근육은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폰을 포함한) 컴퓨터와 운전입니다. 운전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목은 한 자세로 고정되게 됩니다. 전방 주시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추를 머리 위에 달아 놓은 듯이 말입니다. 어쩔 수 없이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데, 서거나 걷게 되면 고관절, 무릎관절, 발목 관절과 척추관절에 골고루 하중이 분산되는 반면, 앉게 되면 바로 허리 척추에 하중이 전달됩니다. 운전이 목과 허리에 안 좋은 이유입니다.
최근 지하철에서의 스마트폰 사용이 화두입니다. 승객들 열의 여덟아홉은 목을 굽히고 스마트폰을 보며 무언가에 열중해 있습니다. 이것이 습관화되면 목이 구부정하여 마치 거북이 목같이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되어 필자 병원의 외래를 방문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목은 다양한 외부 변화에 취약한 구조가 되고, 굽어지고 펴지는 변곡점에서 디스크가 돌출되는 환경이 조성되기 쉽습니다.
우선 컴퓨터를 보는 시간을 줄이십시오. 어쩔 수 없이 봐야하는 직업군에서는 컴퓨터 화면의 단을 높이십시오. 그래야 목의 곡선이 바르게 유지됩니다. 걸을 때도 땅바닥을 쳐다보지 말고, 상방 15도 각도로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또 뭉쳐진 근육은 그날그날 풀어줘야 합니다. 가족끼리 근육을 서로 만져주는 생활이 도움이 됩니다. 건강한 몸과 건강한 사회는 정당하고 다양한 활동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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