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절망감이 엄습할때면 내가 습관처럼 되뇌는 말, “다 잘 될 거다.”

나는 천성이 겁이 없고 태평스러운 사람이다. 그래서 비교적 고민하는 시간이 짧고, 사사로운 일에 크게 스트레스 받거나 마음 졸이는 일이 적은 편이다. 그것이 때로는 신중하지 못함이나 무심함으로 연결되기도 하지만, 매일을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는것은 천성덕분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전혀 두려움이나 절망감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런 나도 감당하기 힘든 두려움과 절망감을 안고 살아가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단지, 그 거대한 절망과 두려움의 벽에 직면했을 때의 자세가 다를뿐. 그래서 오늘은 비결이랄 것도 없는 내 비결을 써보고자 한다.

첫째, 정면으로 마주하기다. 나는 두렵고 절망적인 순간이 와도 절대로 회피하지 않는다. 그 실체가 끝없는 어둠일지라도 일단은 심호흡을 가다듬고 내가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직면하려고 노력한다. 회피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일이라면 우주 끝까지 도망가겠지만 사실 그렇게 해서는 평생 인생으로부터 도망치듯 살아야 하기때문이다.

둘째, 마음의 짐을 최소화한다. 동일한 신체조건으로 산에 오르는데, 30kg짜리 배낭을 짊어진 자와 10kg짜리 배낭을 짊어진 자가 경합한다면 누가 먼저 정상에 이를 수 있을까? 사람의 심리상태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현재’에 충실하기이다. 시련에 직면하여 ‘과거’를 후회하고, ‘미래’를 걱정한다고 거대한 벽을 넘어설 가능성은 0%이다.

따라서 나는 내가 숨쉬고 있는 ‘현재’에 가장 충실히 살고자 한다. 두려움과 절망감에 밤잠 이루지 못한다 해도, 이것이 내가 마주하고 있는 나의 ‘현재’라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감사할 순간을 많이 만드는 것. 그것이 내 마지막 비결이다.

병신년을 맞아, 연초부터 들려오는 속시끄러운 소식들이 많지만, 대한민국이여,“다 잘 될 거다!"

저작권자 © 법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