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신사의 명칭은 주산을 등지고 지대가 낮은 곳을 향해 내려다보는 자세에서 왼쪽에 있는 산을 청룡(靑龍), 오른쪽에 있는 산을 백호(白虎), 앞에 있는 산을 주작(朱雀), 그리고 뒤에 있는 산을 현무(玄武)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좌청룡·우백호·전주작·후현무(左靑龍·右白虎·前朱雀·後玄武)라고 한다.

사신사에 의하여 명당(혈)이 만들어지고 바람막이의 기능을 하여 생기를 만들어 준다. 이처럼 바람을 막고 생기를 만들어 흩어지지 않도록 해주는 과정을 장풍(藏風)이라고 한다. 사신사가 바람막이의 기능을 하고 생기를 만들기 위해서는 명당(혈)을 앞으로 하고 명당(혈)을 청룡과 백호 등이 감싸고 있어야 한다.

묘나 주택에 있어서 청룡은 남자·권력을 상징하고, 백호는 여자·재물을 상징하는 것으로 본다. 따라서 청룡이 좋으면 남자자손이 번창하고, 백호가 좋으면 여자후손이나 며느리가 번창한다. 여러명의 형제자매가 있을 경우 청룡이나 백호의 시작점에서부터 끝부분까지 전 길이를 삼등분하여 맨 위 부분은 형제 중에서 장남이나 장녀에게, 중간 부분은 차남이나 차녀에게, 마지막 부분은 막내아들이나 막내딸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본다.

청룡이나 백호가 혈을 등지고 뻗어 나가는 지세이면 “배주(背走)한다”고 한다. 자손 중에서 불효자나 집을 멀리 떠나는 가출자가 나온다. 사신사 중 청룡이나 백호에 결함이 있어 월견(越見)을 하게 되면 후손이 절손하거나 상하게 된다. 또한 청룡과 백호가 서로 감싸 안아야 하고 서로 마주 대하는 경우 배아살(排牙煞)이라고 한다. 이는 형제가 불목하여 좋지 않다.

주작은 혈판의 하부인 전순(前脣)부터 조산(朝山)까지의 산을 모두 말한다. 주작 중 혈에 가까이에 있는 산을 안산(案山)이라고 하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산을 조산(朝山)이라고 한다. 주작이 좋으면 사회적 지위와 평판이 좋게 된다. 거리 면에서 안산은 혈에서 가깝고 조산은 멀리 떨어져 있다. 따라서 안산에서 발생한 기운이 먼저 작용하고 조산에서 발생한 기운은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한 후에 전달된다. 현무가 주인이라면 주작은 손님 또는 보조자로서 현무보다 한 계급 낮은 것이 이상적이다.

청룡과 백호도 마찬가지이다. 만약 주작이나 청룡·백호가 현무보다 크거나 높은 경우에는 압혈(壓穴)이 되어 좋지 않다. 경우에 따라서는 부하나 아랫사람이 주인행세를 하게 된다.

또한 사신사에 의하여 사방이 막혀 천옥(天獄)을 이루면 크게 흉하다. 아자나 농자가 태어난다. 보국(保局)과 국세(局勢)를 강조하다 보면 천옥을 좋게 보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현무는 혈에 지기를 직접 전달하고 있어서 사신사 중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 현무는 사신사 중에서 주인의 역할을 수행할 경우 가장 이상적인 지세가 된다. 따라서 산세의 규모나 기상이 청룡이나 백호 주작보다 크고 힘차야 하며 주용에서 개장과 천심 등 몇 가지 변화과정을 이루는 생용이어야 한다. 풍수에서 “일왈(一曰) 용(龍)이다”라고 할 때의 용은 현무를 말한다. 현무가 좋은 지세에서는 스스로 내부적 힘을 가진 출중한 인물이 배출된다.

통상 발복은 혈에서 청룡이나 백호까지의 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청룡이나 백호가 혈에서 가까운 경우 그 영향이 빨리 현실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좋은 청룡과 백호가 집터에서 30미터 떨어져 있는 경우 그 집에 입주한 날부터 경사스런 일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3년 이내에 재산과 명예가 따르고 건강해지는 등 이른바 금시발복하는 자리가 된다고 한다.

반대로 흉기를 갖고 있는 청룡과 백호가 혈에서 30미터 정도 가까운 거리에 있을 경우 입주한 해부터 교통사고나 부도 질병 등 불행한 일을 겪게 된다. 이는 뒤의 수론에서 설명되는 수구와의 거리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즉 혈에서 수구가 가까이 있으면 속발하고 수구가 멀리 있으면 발복이 늦게 된다. 또한 수구가 두개 있는 경우 내수구가 용·수·향(龍·水·向)의 공식에 맞으나 외수구가 용·수·향의 공식에 맞지 아니하면 1대 30년 동안 발복하고 끝난다. 그리고 내수구는 반드시 합법하여야 하고 내수구가 불합하고 외수구가 합법하더라도 패절하여 극흉하므로 사용할 수 없다.

주작이나 청룡·백호 중 말의 잔등모양을 한 천마(天馬)의 사(砂)가 있을 경우 속발한다. 주작이나 청룡·백호 중 해와 달 모양의 일월(日月)이 놓이거나 현무 등에 임금 왕(王) 글자의 사(砂)가 놓이면 임금이나 대통령이 나온다. 재상필(宰相筆)이나 문필봉(文筆峰)이 놓이면 재상이나 벼슬하는 후손이 나오며, 금성의 ‘노적봉(露積峰)’이나 ‘투구봉’이 놓이면 후손 중에 큰 부자나 장군이 나온다.